매일신문

마르티나 힝기스 8강 진출

"97호주오픈테니스대회"

[멜버른] 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사진)가 97호주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7백60만달러) 여자단식에서 톱랭커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힝기스는 20일 멜버른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계속된 대회 8일째 여자단식 16강 경기에서 룩산드라드라고미르(루마니아)를 2대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여자단식 1~7번 시드를 배정받은 선수 가운데 준준결승전에 오른 선수는 힝기스가 유일하다.

1세트에서 드라고미르의 구석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스트로크에 적응하지 못하고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며 진땀을 흘린 힝기스는 2세트 들어 제기량을 되찾아 어렵지 않게 승리를 챙겼다.동료 사빈느 아펠만과 함께 벨기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도미니크 반 루스트는 3회전에서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2번 시드)를 누른 여세를 몰아 검은 야생마 찬다 루빈(미국.15번 시드)마저 2대0으로 일축, 8강에 진출했다.

한편 남자단식에서는 피트 샘프라스(미국)와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가 풋내기 선수들에게덜미를 잡힐 뻔한 위기를 넘기고 가까스로 준준결승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샘프라스는 생애 첫 그랜드슬램에 출전한 애송이 도미니크 허바티(19.슬로바키아)와 풀세트까지 가는 고전 끝에 3대2로 승리했다.

얼떨결에 첫 세트를 내준 샘프라스는 2, 3세트를 내리 따냈으나 4세트에 다시 3대6으로 패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5세트 들어서도 허바티의 겁없는 플레이에 2대4로 밀려 관중석에 동요의 목소리를 일게 한 샘프라스는 이후 내리 4게임을 따내며 결국 6대4로 승리, 간신히 8강에 진출했다.

3번 시드의 이바니세비치도 한 수 아래인 크리스티안 루드(노르웨이)를 맞아 1백84분간의 대혈투끝에 3대2로 역전승,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에 한발짝 다가섰다.

또 클레이코트의 황제 토마스 무스터(오스트리아)도 짐 쿠리어(미국)를 3대1로 누르고 하드코트 평정 을 위한 쾌속 항진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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