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북미에 살인한파가 휩쓸고 지나갔다.
방글라데시 북부에서는 예년보다 10도가 낮은 4도까지 기온이 내려가는 이상 한파가 1개월 이상계속돼 1백50여명이 사망했다.
북반구가 추위에 떠는 동안 남반구는 고열(高熱)에 시달리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연일 섭씨 30도를 웃도는 날씨로 금세기 들어 3번째로 무더운 1월을 보내고 있다. 이상(異常)기상이 세계 주요지역에서 한꺼번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이상기상에 대한 해석도 가지가지다. 누적된 공해물질때문이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지구온난화가 끝나고 정상기온을 찾아가고 있다는 사람도 있다. 세계 기상학계는 '빙하기의 도래'와 '지구온난화'라는 상반된 주장을 놓고 끊임없는 논란을 벌이고 있다.
미국 미주리대 대기과학과 어니스 쿵 교수는 지구온난화이론을 뒤엎는 주장을 펴 단연 주목을 끌었다. 쿵 교수는 유럽과 북미등 북반구를 덮친 이상기온과 관련, "대기의 순환으로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소빙하기(Little Ice Age)'가 시작한 것"이라며 "앞으로 20년정도 추운 겨울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소빙하기란 빙하기와 빙하기 사이의 간빙이에 일정기간 저온현상이 지속되는 현상. 과학자들은이 현상이 몇백년주기로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알래스카 아이슬랜드 스칸디나비아반도 알프스등지에서는 16세기 소빙하기가 시작, 1560년, 1750년 1850년쯤에 빙하의 신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 시기의 기온저하는 세계 각지의 기록에 나타나 있다.
반면 지구온난화를 주장하는 학자들은 96년 지구의 온도가 95년에 비해 0.17도 낮아지기는 했지만 기온상승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영국의 기상학자들에 따르면 가장 더웠던 95년의 경우 지난 61~90년까지 30년간의 평균기온보다0.38도, 지난해에는 0.21도 높았다. 따라서 70년대 중반이후 나타나기 시작한 지구온난화경향은 멈추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론자들은 기온상승은 전세계적으로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들은각종 오염물질이 대기를 더럽히면서 최근 발생한 북반구의 혹한처럼 불안정한 기후현상이 빈발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극심한 추위와 혹서 가뭄과 홍수가 지역적으로 반복되면서 지구전체의 기온은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번 겨울의 한파와 폭설이 앞으로도 계속돼 지구의 기온이 내려갈지, 아니면 지구온난화현상이계속될지는 불분명하다. 수많은 변수에 의해 좌우되는 기상현상의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고 미래를 예측하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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