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은 31일, 여당이 공식발표한 야당인사들의 한보관련설과 관련, 전날에 이어 계속 반박성명과논평을 발표하면서 역공세를 취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여당이 야당의원 10여명을 구체적으로 거론하겠다며 야당과는 달리 정보로 대응하겠다고 공세를 취하자 공갈 협박의 중지를 강력히 요구했다.
야당은 또 신한국당이 야당의원 연루설을 퍼뜨리는 것은 권력형 비리를 정치성 비리로 호도하는물귀신 작전이라며 여당의 행태를 극력 비난했다.
신한국당에 의해 3인방 수수설이 거론된 자민련은 이날 안택수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신한국당이10여명의 야당의원들을 거론하겠다고 나오는데 그런 식으로 한다면 우리는 1백여명의 여당의원들을 댈 수 있다"며 공세를 취했다.
안대변인은 또"증권가나 국민들이 납득가능하고 인식하고 있는 수준에서 여당의원들을 거론할 경우 여당은 유언비어와 루머를 제조하는 정당이 될것"이라며 한보대출과 관련된 여당의원들을 앞으로 적극 거론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국민회의 정동영대변인은 이날 "여당의 정면대응이라는 것이 고작 이것이냐"고 꼬집은 후 "한보사건의 본질을 흐리게 하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음모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정대변인은 또"여당은 설만 제기하고 뒤로 숨지말고 정 궁금하면 우리가 요구하는 공개청문회를 받아 들여 그 설까지 청문회에서 다루자"고 주장했다.
야권은 특히 여당이 야당인사 연루설을 거론하면서까지 나오는 것은 일단 수세를 면해 보자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판단하고 자신들의 주장과 여당의 야당 연루설은 질적으로 다르다는 입장이다. 야당의 경우 국민들을 대신해 한보와 관련된권력의 외압등 한보의혹을 낱낱이 제기해야 할의무가 있다며 정부 여당은 야당이 제기하는 주장을 한점 의혹이 없이 수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종필총재도 이와 관련해 이날 마포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사건은 권력을 쥔 사람외에는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다"며 "여당은 자기들이 의심을 받는 것을 희석시키려는 짓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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