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주민편의와 행정편의가 상반될때 말썽을 빚는다. 공무원들의 입장에서 편리한 행정을 펴면 주민들이 괴로워지고 주민편의를 위한 행정을 하면 공무원들이 고달플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공무원은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복인 이상 주민편의를 위한 행정을 펴는 것을 이상으로 삼아야한다. 그런데도 종종 공무원들은 성가시고 고달프거나 사후 면책을 위해 행정편의정책을 선호하는경향이 있다. ▲대구시가 가뭄으로 인한 산불예방을 위해 대구시관내 팔공산, 앞산, 비슬산등지의입산을 전면통제하자 시민들로부터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4년여 계속된 가뭄에 곳곳에서 산불이 일어나 막대한 손해를 입었고 등산객으로 인한 산불우려도 큰것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산불예방을 위한 당국의 그같은 대책과 고충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아침저녁으로인근 산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을 완전히 끊어버림으로써 생기는 부작용을 당국은 알아야 한다.산책을 하는 시민들이 즐겨 찾던 길을 막는다면 시민들의 불만만 살 뿐이다. 전면입산통제를 한다지만 수없이 많은 오솔길을 당국이 모두 감시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일부공무원은 당국의 지시에도 등산을 허용한다고 하니 당국의 전면 입산금지정책이 행정편의적 발상으로 비칠수밖에 없다. ▲당국에 산불예방의지가 있다면 시민들을 계몽하면서 시민편에서 조화로운 대책을세워야 한다. 산불전문소방대의 발족과 함께 예방요원을 확보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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