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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박경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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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천사의 부드러움과 악마의 광폭함을 함께 가진 악기.

인간의 속성을 닮아 인간 목소리와 가장 가깝다.

"첼리스트라는 한 길뿐이지요. 첼로로 인해 그렇게 아파하고 괴로워했지만 지금은 신바람이 나고행복합니다. 갖고 있는 모든 감성과 정열을 어떻게 표현해 관객들에게 첼로의 세계를 펼쳐보이느냐가 화두처럼 남아있습니다"

박경숙씨(37).

그가 연주하는 브람스의 '소나타 2번'을 듣는다.

오선지에는 음표들만 어지러이 흩어져 있다.

팽팽한 네줄에 활을 그으면 다정한 연인처럼, 엄격한 스승처럼.

첼로가 말을 건넨다.

웃고, 즐거워하고, 화를 내고, 눈물을 흘린다.

"첼로소리는 막걸리처럼 텁텁하게 사람을 즐겁게 해주고 시원하게 해줍니다. 또 사람의 마음을그대로 드러내지요. 마음이 조금이라도 흐트러지거나 좋지 않은 생각을 하면 어김없이 소리로 나타납니다"

첼로는 빛-한줌 희망도 없는 구렁텅이에 빠져 절망조차 할 수 없을 때.

벼락치듯 다가서는 섬광.

그렇지만 그의 첼로는,

'사랑'뿐.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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