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정국'이후 말을 아껴온 김영삼대통령은 여전히 난국타개를 위한 정국구상에 몰두할 뿐 최근자신의 심경이나 입장을 거의 피력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같은 청와대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은 왔으되봄같지 않다)이라는 말로 대신 표현했다.
김대통령은 21일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각 수석들로부터 국정현안을 보고받았을 뿐 특별한 지침이나 당부의 말을 하지 않았다.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은 회의가 끝난뒤 "김대통령은 각 수석실별로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을 뿐별다른 말씀이 없었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은 25일 취임 4주년에 즈음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한보사태등 최근 시국에 대한 입장을피력할 때까지 계속 침묵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이 담화에서 한보수사결과 자신의 측근인 홍인길의원과 현직각료인 김우석내무장관및국회재경위원장인 황병태의원등이 한보사태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고 자신의 친·인척 이름이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국민에게 '진솔한' 표현으로 사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대통령은 담화에서 노동법 파문과 한보사태등 정국현안에 대한 정부의 포괄적인 입장을 밝히는 한편, 황장엽 북한노동당비서 한국망명사건및 등소평 사망이후의 한반도정세, 그리고 남북관계 전반에 관한 정부 입장과 대책등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현 시국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국가기강을 재확립하는등국력을 재결집, 남은 임기동안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임을 거듭 다짐할 것으로 전해졌다.김대통령은 경제살리기등 국력재결집을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한편 여권분위기 쇄신을 위해 대선후보의 완전자유경선을 포함, 여권대권구도의 가시화조치등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윤대변인은 담화발표날짜가 잡혔느냐는 물음에 "24일로 할지 아니면 25일로 할지 아직 결정되지않았다"고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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