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끊어 모은 돈으로 나라의 빚을 갚아 국권을 회복하자는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 대구가 국채보상운동 90주년인 현재 전국 최고의 외산담배소비처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로 서울부산 등은 외산담배 소비가 점차 줄고있는 추세이나 유독 대구만은 섬유 건설 등의 도산으로 전례없는 경기침체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데도 외산담배소비는 오히려 급증하고 있어 사회일각에서는 지역민들의 각성과 함께 우리담배 등 국산품애호운동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담배인삼공사 대구지역본부가 조사한 지난해 11,12월중 대구지역 외산담배판매량 분석에 따르면12월들어 처음으로 5백만갑을 돌파한데 이어 시장잠식률도 15%%로 전월보다 4·1%%나 급증한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이는 같은 달 전국평균잠식률 11·6%%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여서 대구시민들이 타 시도주민들에 비해 외산담배 선호도가 상당히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같은기간 관광도시인 제주도의 경우 외산담배시장잠식률이 11월의 16%%에서 13·9%%로 2·1%%포인트 감소한 것을 비롯 전북이 13·8%%에서 13·3%%,강원도가 4·4%%에서 4%%로 각각 0·5, 0·4%%포인트 줄었다. 또 경제규모가 대구보다 큰 서울 부산 등도 시장잠식률이 대구보다 적거나(서울 14%%) 소폭 증가(부산 10%%에서 11·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버지니아 슬림 판매사인 PM사의 경우 대구지역 12월 한달판매량이 4백35만여갑으로 전체외산담배판매량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7월보다는 두배가까이나 증가했다. 또제주지역 국산담배판매량(4백60여만갑)과도 맞먹는 수치이다.
담배인삼공사 대구지역본부 나임섭 영업부장은 "지역경기가 최악의 상태인데도 대구시민들의 외제선호의식은 타 시도에 비해 지나칠 정도"라며 "외화절약차원에서라도 외산담배소비를 줄여야한다"고 말했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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