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성군 편입2년 무엇이 달라졌나

달성군이 대구에 편입된 뒤 2년만에 얼마나 달라졌나. 달성 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크나정작 당사자인 달성 자체의 노력이 부족,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다.

◇ 변화

군민들의 숙원이던 대구학군 편입이 이뤄졌다. 시외버스가 없어지고 시내버스가 현풍-다사-하빈까지 들어가 서부정류장에서 차를 바꿔타야 하는 불편도 없어졌다.

대구 편입으로 개발 기대심리가 커지면서 땅 값이 급등, 부자들이 속출했다. 구지면의 논은 대구편입전 평당 10만원이면 사던 것이 지금은 30만원으로 올랐다. 대구도시민이 대거 땅 투기에 나서면서 가창면 다사면 화원읍… 농지 그린벨트 잡종지 할 것없이 보통 2배이상 뛰었다.자체 공급하던 수돗물도 질좋은 대구 수돗물로 바뀌었고 난방연료도 LP가스대신 도시가스가 들어가 주민들이 편해졌다.

위천국가산업단지 조성- 도시계획등 달성발전 기틀도 다져지고 있다.

대구-성주간 국도 옆이나 논 한가운데에 아파트를 세우는등 주먹구구식으로 개발돼 달성이 망가질 지경이었으나 대구에 편입돼 거시적 도시계획이 입안됨으로써 주먹구구식 개발이 멈춰졌다.지하철노선 연장도 머잖아 실현될 전망이다.

◇ 주민불만

시외버스 대신 시내버스가 들어가면서 구지-유가-현풍-하빈면지역은 되레 교통이 나빠졌다는 불평이 나온다. 정감있는 시외버스 운전사 대신 무뚝뚝한 시내버스 운전사가 운전을 하는데다 결행까지 잦은데서 나오는 불만이다.

하빈면은 혐오시설로 여겨지는 지하철2호선 차량기지 유치운동을 벌여가며 지하철 연장을 대구시에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우리는 대구의 서자냐"며 반발하기도 했다.재산세등 세금이 올라 불평이 나오지만 '군' 상태로 편입돼 세금에 특별한 불이익은 없다는게 달성군 관계자 설명이다.

불법 건축물을 눈짐작으로 대충대충 단속하던 달성군이 대구에 편입된뒤 항공측정 사진을 들고와단속하자 주민들은 대구편입을 원망하기도 한다.

◇ 달성군의 한계

달성군은 위천국가산업단지 조성, 도시계획, 대구상의와 달성상의의 통합등에 "우리가 할 일이 아니다"(양시영군수)며 방관자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군청사 이전, 행정구역 조정등에 대해서도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윤주보내무과장)며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언급조차 피하려 한다. 군이 나서기에는 읍면은 물론 정치세력간 이해가 너무 첨예, 공연히 벌집을 쑤실 필요가 없다는 것.

학군이 조정되자 달성군에 있던 학교가 타지역으로 옮겨가 교육 공동화가 우려되고 지역에 이렇다할 명문고교 하나 없어도 공무원과 이른바 지역 유지들은 별무반응이다.

달성군과 지도층이 대구 편입 3년째를 맞는 3월이후에는 어떻게 바뀌어 어떤 역할을 하게될지 주목거리다.

〈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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