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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연쇄살인' 수사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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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지역 8건의 연쇄 살인사건은 입석동 모자살인사건만 남은채 모두 해결됐으나 당초 경찰수사방향은 사건의 본질과 크게 빗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발생 다음날 범인이 검거된 동대구역 육교밑 30대 남자 살해사건을 제외한 6건의 살인사건전모는 대부분 경찰의 당초 예상을 뒤엎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율하동 가정주부 피살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5건의 살인사건을 원한이나 치정으로 인한 살인으로 본데다 모두 별개의 사건으로 파악, 수사를 펼쳤다.

신암3동 권모여인(46) 교살사건의 경우 경찰은 당초 범인이 동거하던 여인과 치정관계에 얽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범인은 권씨를 사건 당일 처음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신암4동 길성다방 여주인 살해사건의 경우 경찰은 피해품이 없는 단순 성폭행사건으로 치부했으나 범인검거결과 범인승씨(29)는 다방 여주인의 예금통장 5개, 비씨카드 2개 등 무려 16개의 물품을 빼앗은 강도살인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또 신암3동 신암교회앞 노파 살인, 신암5동 지영분식 여고생 살해, 신암5동 남자 미용사살해의 경우 각각 별개의 치정관계 또는 단순 원한관계로 파악했었다. 이때문에 여고생 살해사건의 경우 남자관계를 중심으로, 남자 미용사의 경우 동성애자를 중심으로 수사를 했으나 결론은강도살인이었다.

이번 연쇄살인 사건은 목격자 증언 및 결정적 제보가 없고 범인이 자수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찰 수사가 진행됐더라면 해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렸을 것으로 보인다.〈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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