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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봄이 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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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경기침체로 많은 중소기업이 문을 닫고, 명예퇴직, 조기퇴직으로 근로자들은 불안한 가운데 한겨울에 불어 닥친 노동법·안기부법 파동, 한보사태 등으로 많은 국민들의 가슴은 얼어붙을 만큼 얼어 붙어 있다. 여러가지 경제지표를 종합하여 보아도 무역수지나 경제가 개선되리라는 예측이 어렵다고 한다. 더욱이 우리를 우울하게 하는 것은 아시아의 G6에 우리나라가 빠졌다는 소식이다. 이렇게 기나긴 겨울 한파속에 위정자들은 국민들을 따뜻하게 녹여주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지금의 상황을 괴로워하고 슬퍼할 수 만은 없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 놓은 오늘의 안정과 부를 이렇게 허망하게 깨뜨릴 수는 없다. 위정자들은 한시라도 빨리 당리당략에 의한 진흙탕 싸움을 그만두고 오늘의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국민적지혜와 힘을 결집할 때이다. 우리 국민은 역사적으로 숱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오늘을 이룬훌륭한 국민이다. 정녕 21세기에 세계를 주도해 나갈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가진 민족이다.공자는 '한겨울 추운 날씨가 된 다음에야 소나무 잣나무가 더디 시들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겨울이 아무리 길고 춥다고 하더라도 우리 국민은 소나무 잣나무의 푸르름을 결코 잃지 않으리라고생각한다. 마침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도 가계저축의 규모는 늘어나고 있다고 하니 얼마나다행한 일인가!

남녘으로부터 꽃소식을 동반한 봄의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땅 밑에서는 무한한 희망을 간직한채로 언 땅을 뚫고 새싹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나뭇가지 마다 연초록의 희망이 물들고 있다. 두툼한 외투를 벗기게 하는 봄바람이 시리도록 아픈 우리 가슴을 어루만져 주고 있다.봄이 오는 길 언저리에서 나는 우리의 '희망'을 말하고 싶다.

〈전미진-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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