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활상식-정전기는 왜 생길까

자동차 문이나 아파트문 손잡이 엘리베이터 버튼 등 인체가 접촉하는 거의 모든 물체에서 순간적으로 온몸을 전율시키는 전기충격이 발생한다. 정전기다.

정전기란 다른 곳으로 흐르지 않고 고여 있는 전기다. 모든 물체에는 같은 양의 플러스와 마이너스 전하가 들어 있는데 마찰 등에 의해 균형이 깨지면 플러스 또는 마이너스의 과잉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때 전기를 띠게 된 옷이나 플라스틱 등의 부도체는 전기가 잘 통하지 않기 때문에 전기를 흘려보내지 못하고 고스란히 간직하게 된다. 정전기 쇼크는 마찰로 생긴 정전기가 자연스럽게 이동하지 못하고 머물러 있다가 어떤 물체에 닿으면서 순간적으로 스파크를 일으키거나 다른 물체로 흐르면서 일어나는 방전 현상이다.

정전기 방전 현상은 왜 건조한 겨울이나 봄철에만 발생할까. 수분은 전기를 잘 통하게 한다. 여름처럼 습기가 많은 계절에는 정전기가 공기중으로 쉽사리 빠져나간다. 그러나 습도가 40%%까지떨어지는 건조기에는 모여 있던 전기가 공기 중으로 빠져 나가지 못하고 한꺼번에 방전되면서 충격을 주게 되는 것이다.

정전기 쇼크를 방지하려면 전기가 축적되지 않도록 실내 습도를 높이면 된다. 자동차의 경우 겉면을 열쇠로 툭툭 쳐주면 차내에서 축적된 정전기가 자연스럽게 방출돼 갑작스런 정전기 쇼크를막을 수 있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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