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발소 불 3명 숨져

14일 오전 8시20분쯤 대구시 서구 내당4동 410의9 신흥산업 맞은편 미모이용소에서 불이 나 이용소 안에서 자고 있던 남자 손님 3명이 불에 타 숨지고 이발사 등 2명이 중화상을 입었다.이날 불은 종업원이 이동식 석유난로에 기름을 붓다 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사고당시 이발소 안에는 주인 김영천씨(40)와 이발사 전춘홍씨(31), 면도사김모씨(39·여) 및 손님4명이 있었으나 주인 김씨와 면도사 김씨는 불이 난후 대피, 소방서에 신고했다.

사망자는 오경호(20·서구 내당동), 박세용(20·〃), 박준식씨(25) 등이며 부상자는 이발사 전씨와추진식씨(26·손님) 등이다. 전씨 등은 동산병원에서 치료중이고 사망자 사체는 대구의료원에 안치됐다.

불이 난 이용소는 4층건물 2층에 있으며 안마용 침대 7개를 설치, 이날 오전6시부터 영업해 손님들이 잠을 자다 변을 당했다.

소방당국은 기름을 붓던 중 번진 불길이 커튼, 카펫 등 인화물질에 한꺼번에 옮겨붙는 바람에 대피할 시간이 없어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안마침대가 이발소 맨 안쪽에 있는데반해 출입구까지는 통로가 꼬불꼬불해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이 나자 대구서부소방서 소방차 10대, 소방관 30여명이 출동, 진화에 나섰으나 내부 25평이 모두 탄 뒤 오전8시45분쯤 진화됐다.

경찰은 주인 김씨와 면도사 김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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