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비서 서울행 빨라진다

필리핀에 머물고있는 황장엽(黃長燁) 북한노동당비서 일행의 한국행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 질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황비서의 체류지 변경 필요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황비서의 체류기간단축및 체류지변경 필요성은 황비서의 은신지가 언론의 끈질긴 추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친북 과격 테러단체인 일본 적군파(赤軍派)가 황비서에 위해를 가하기 위해 필리핀에 입국할지 모른다는 정보가 입수됨에 따라 더욱 무게를 실어주고있다.당초 한국은 필리핀 체류기간을 2주 정도로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국은 최소한 1개월 이상은 돼야한다고 주장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황비서의 필리핀 체류는 시일이 지남에 따라 경호상의 어려움이 제기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의 한 외교소식통은 대통령이나 외무장관, 외무차관등 정부의 공식입장을 대변하는고위 책임자는 물론 하원의장까지도 번갈아가며 황비서의 체류기간에 대해 언급하고있는 사실에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피델 라모스대통령은 지난 19일 황비서가 "필요한 기간만큼, 그리고 가능한한 짧게 머물것"이라고말했다. 필리핀 언론들도 이날 외무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황비서가 "극히 짧게" 머물 것이라고전했다.

이와관련, 도밍고 시아손 외무장관은 황비서의 한국행이 '2주일내'에 이뤄질것이며, 호세 데 베네시아 하원의장은 황비서가 '열흘간'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로돌포 세베리노 외무차관도 "체류기간에 관해 한국측과 더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체류기간 단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같은 언급들을 종합해보면 황비서는 필리핀에 입국한 후 최소한 열흘내지 2주간 머문후 한국으로 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렇게될 경우 황비서는 빠르면 월말을 전후해서 한국으로 올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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