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역사의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선사시대의 유물을 캐낸다. 정글 헬멧에 사파리 점퍼 차림의 '인디아나 존스'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번쯤 하고싶은 일인지도 모른다.주말을 이용해 이같은 잠재 고고학자들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레저 프로그램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레저 이벤트사인 (주)동화엔담이 올해 새 기획상품으로 내놓은 '역사기행-체험, 나도 고고학자'가 그것.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경주시 동천동 청동기 유물 발굴현장에는 손에 손에 못쓰는 칫솔과 호미등 발굴장비를 든 80명의 아마추어 고고학자들이 말로만 듣던 선사유물 발굴작업에 비지땀을 흘렸다.
삼국시대 이전 부족국가시대의 유적지인 이곳에서 출토되는 유물은 집터, 담장, 아궁이 등 생활유적과 깨어진 항아리, 단지, 청동검 등 청동기시대와 석기시대 유품. 온전한 모습의 유물은 드물고대부분 깨어진 파편들이다.
유물발굴작업 이전에 발굴장소를 선택해 땅을 파고, 자세한 현장지도를 작성하고, 깨진 유물들의발굴장소와 상태를 기록하고, 접착제로 붙여 완전한 모습으로 복원하는 등 전문적인 작업은 전문 고고학자가 맡는다. 일반 참석자들은 모든 준비가 끝난 작업장에서 땅을 파고, 유물을 찾아내일정한 장소에 모으는 일 등 단순작업.
그러나 참석한 아마추어 고고학자들은 수천년동안 암흑속에 묻혔던 유물조각들이 밝은 햇빛 속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과정이 신기하고, 신성스럽기조차 하다.
참가자들은 동국대 박물관측의 안내로 현장부근에서 발굴된 유물과 발굴장비도 견학하고, 파편상태로 발굴된 유물조각에 번호를 붙여가며 원래형태로 복원하는 과정과 발굴보고서 작성작업에 대한 브리핑을 받기도 했다.
문의전화 (053)755-8188 (주)동화엔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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