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가방무게 체중의 10%% 이상땐 자세 나빠진다

책가방이 너무 무거워 새학기를 맞이한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자세에도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대전시교육청이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초중고등학생의 책가방 무게는 각각 4.18㎏, 6.10㎏, 7.57㎏이다. 책가방 무게가 체중의 10%% 이상이면 자세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에 비춰볼때 이같은 수치는 사물함 설치나 위험수준이다.

96년도 중고등학생들의 평균 체중이 45~60㎏이니 적정 무게를 훨씬 넘는 것이다. 특히 각종 참고서와 2개 이상의 도시락을 싸는 고3들은 그 무게가 8.4㎏이상으로 뛴다.

오스트리아는 지난해 9월부터 책가방 무게의 상한선을 정해 이보다 더 무겁게 가지고 다니는 것을 금지했고, 태국은 유치원생 1㎏, 초등학생 2㎏, 중고등학생 3㎏이라는 구체적인 상한선을 정했다.

사물함이 무거운 가방을 벗는 유일한 탈출구이지만, 초등학교의 사물함 설치가 다 끝나지 않아서교육예산으로 중등학교에 사물함을 설치하려면 2000년대까지 기다려야할 형편이다.유치원의 안전공제회 가입을 의무화했던 대구시교육위원회 손명숙 교육위원은 "학부모의 입장에서도 각 학교의 사물함 설치는 필수적이라고 보는데 그 과정에서 잡음이 없어야한다"며 회기중에이 문제를 거론, 책가방 무게 실태조사와 이에 대한 보완책을 점검해보겠다고 말했다.대구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97년부터 2000년까지 1천7백52억원을 투입, 연차적으로 학교 교육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지만 막상 사물함 설치항목을 적시하지 않고 있다.〈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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