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안방 집중

"29.30일 KBS1.2TV" KBS가 29, 30일 이틀에 걸쳐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차지한 명화 4편을 집중 방영한다.25일 '잉글리쉬 페이션트'가 올해 아카데미 영화제를 석권했다는 소식을 다분히 의식한 편성.KBS1에서 29일 오후 2시 55분에 방영하는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는 1960년도 아카데미작품상을 차지한 흑백영화의 고전.

전무에게 아파트를 빌려 줄 수 밖에 없는 뉴욕의 보험회사 직원 버드는 사랑하는 엘리베이터 걸인 프랜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전무와 만나는 여자라는 사실에 놀라고 만다.

기업의 부도덕성을 풍자하면서도 따뜻한 인간애를 잃지 않은 빌리 와일더 감독의 시각과 버드 역의 잭 레먼, 프랜 역의 셜리 맥클레인의 연기력이 돋보인다.

KBS2에서 같은 날 밤10시 방영하는 '양들의 침묵'(91년 작품상) 또한 국내 개봉과 비디오를 통해 널리 알려진 스릴러물.

몸집이 큰 여자들이 버팔로 빌이라는 괴한에게 잇따라 납치, 살해되는 사건의수사를 FBI 예비수사관 스탈링이 맡았다. 수사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스탈링은 감호병원에 수감중인 정신과의사 출신의 정신이상자 렉터와 치열한 두뇌싸움을 전개한다.

KBS1에선 30일 오후 2시 55분에 '용서받지 못한 자'에 이어 같은 날 밤10시35분 '록키' 등 두편을 집중 소개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주연의 '용서받지 못한 자'는 이른바 변형 서부극의 대표작.왕년의 총잡이 빌은 돼지를 치며 사는 생활이 지겨워 다시 총을 들었다. 그러나 옛날 솜씨는 어디 갔는지 흔적조차 찾을 수 없고, 보안관 리틀에게 온갖 수모를 당한다. 그러나 동료의 죽음 앞에 빌은 다시 옛날의 무법자로 되돌아 간다.

진 해크만이 보안관 역으로 나오는 이 영화는 마카로니 웨스턴과 달리 시나리오와 연출이 만만찮은 것으로 평가받아 1992년 작품상을 차지했다.

1976년 작품상 수상작 '록키'는 이탈리아계 출신의 무명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을 일약 스타로 만든 작품으로 헝그리복서의 성공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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