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군 해병대를 통틀어 작년 기준으로 미군 1백명 가운데 약13명은 여성이다.90년대 들어 미군 전체의 10%%를 넘어선 여군들은 남성 군인들과 똑같이 전투복을 입은 채 걸프전 전선에 투입됐고 지금도 보스니아 평화유지군으로 현지에 파병돼 있다.
그러나 여군들이 전투를 피하기 위해 임신을 하는 사례가 많아 작전에 적잖은 차질을 빚고 있다는 보고서 내용이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예를 들어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했던 지난 90년 8월에서 걸프전이 발발했던 91년 2월 사이의6개월 동안 걸프전 전운이 감돌던 시기에 이 지역에 파견됐던 여군 가운데 9.1%%가 '배치 불가능'판정을 받았던 것.
이는 남성 군인 가운데 2.4%%가 같은 판정을 받았던 것과 커다란 차이를 보인다. 특히 여군들의'배치 불가능'판정 사유의 절반 이상이 임신이었던 것.
지난 92년 미육군이 '전투에서의 여군의 역할'에 대해 부시 대통령에게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부대에 따라서는 많은 경우 18%%에서 20%%의 여군이 전투에 배치될 수 없는 것으로 분류되기도 했다는 것.
특히 같은 기간 동안 '양육'을 사유로 군에서 제대한 여군들도 급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89년의경우 자녀양육을 위해 제대한 여군들은 87명이었고 90년에는 85명이었으나,걸프전이 터졌던 91년에는 무려 6백10명으로 크게 늘어났던 것.
보고서에 따르면 걸프전 당시 육군 141연대의 경우 약6백명의 부대원 가운데 25%%가 여군이었다. 이중 평소에는 5~6명의 여군이 임신상태였으나 걸프지역에 파견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임신한여군의 숫자는 26명으로 늘어났다.
최근에도 보스니아에 파병된 미군 가운데 지난 15개월 동안에 모두 1백20명의 여군이 임신을 사유로 본국으로 귀환했으나 그중 몇명이 임신한 상태로 파병됐는지 아니면 현지에서 임신을 하게됐는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것.
그러나 미육군 측은 전투 기피를 위한 임신에 대해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현재 미군에서 여군의 역할이 크게 증대하고 있는 시점에서 자칫 이같은 부작용을 강조했다가는 미군전력에 중대한 차질을 빚을 수 있는데다 현재 미군이 가뜩이나 병영내에서의 성희롱 사건으로 궁지에 몰려있는 처지기 때문이다.
〈워싱턴.孔薰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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