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안동기업 '到産행렬' 끝이없다

"안동은 기업 불모지로 전락하고 마는가"

3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는 안동 지역 중소기업의 도산행렬이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지금까지 부도로 문을 닫은 공장은 30여개소. 한창때 경기도 일산, 분당 신도시 건설현장에 적벽돌을 납품했던 (주)동신요업, 방위산업체로 창업한 (주)화선키메탈, 인력난 해소를 위해 '로봇'까지 도입한 (주)삼용방직, 수입목재로 불단(佛壇)을 생산, 일본 수출에 나섰던 (주)삼성무역, 쇄석골재를 생산해온 (주)일성산업, (주)경일주물, (주)안풍기계, (주)안흥주물, (주)안동기계등등.이와함께 부도직전 법정관리 상태에서 겨우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거나 채권확보 은행으로부터양해를 얻어 근로자들끼리 간신히 생산을 잇고 있는 공장도 부지기수. 공업용 국산 벨트를 대륙으로 진출시키려던 (주)한국벨트와 하회탈을 마크로 10여가지 기초식품을 선봬온 (주)해도식품,안동시민 3천여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삼마도시가스(주)가 대표적인 경우다.정부의 정책자금을 지원받은 농산물가공공장도 마찬가지. 깐밤 가공공장 (주)미성농산, 깐마늘·단무지공장 (주)다원, 중국 농산물을 수입 가공해 일본으로 수출하던 (주)NFC 등도 문을 닫았다.전국 농산물 포장을 도맡다시피한 삼경포장공업(주)도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유망 중소기업'으로 ,신용보증기금에서 '전국 40대 성공 중소기업'으로 선정한지 7개월만에 최근 부도를 내고 도산했다.

창업 20년을 자랑하던 전세버스업체 (주)안동관광도 40여대의 관광버스가 2년째 차고지에서 잠자고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무더기 도산사태는 가뜩이나 침체된 지역경제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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