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의 소리-한보 돈받은 정치인 강력한 처벌로 응징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검은 돈을 받은 인사들의 명단인 이른바 '정태수리스트'에 올라있는 여야 정치인은 한결같이 돈받은 사실을 극구 부인했다.

하나같이 '정태수 총회장을 만난 적도 없고 돈도 받지 않았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다가 검찰에 소환되거나 조사를 받고 난 후에는 '이권이나 대가성이 아닌 정치자금으로 받았다'고 돈받은 사실을 마지못해 시인했다. 뇌물이든 떡값이든 정치자금으로 받았다면 처벌할 수없는 법의 허점을 이용하기는 초선의원이나 중진의원이나 한가지였다.

참으로 부끄럽고 창피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란 신분과 책무를 망각한 채 거짓말을 다반사로 하고, 돈앞에는 나약하고 추악한 정치인이 국리민복을 위하여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뇌물사건에 연루된 정치인들의 부패비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이같은 부패비리가 근절되지 않는 것은 처벌이미약하고 사후에도 쉽게 풀려날 수 있는 사면.복권제도 때문인 듯하다.

부패의 탈을 쓴 정치인을 우리사회에서 추방하고 또다시 같은 비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국민이 올바른 주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다.

장윤재(대구시 서구 내당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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