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은 대구여성계에 겹경사가 터진 날이었다.
첫번째 경사는 대구시의회가 여성발전의 '종자돈'이 될 여성발전기금(총 30억) 조성문제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는 것이고, 두번째 경사는 문희갑 대구시장이 대구시의회 김도연.백명희의원,대구여성회 김난경회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대구지하철 2호선(지난해 12월 19일 착공)부터 여성에게도 역무직 문호를 '활짝'개방하겠다고 공표한 것이다.
대구시가 올해부터 연 10억원씩 3년간 배정할 여성발전기금은 실제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여성발전기본법에 따라 각 시도에서 조성하게끔 돼있었으나 착 가라앉은 '대구 형편' 때문에 연내통과가 불투명했었다.
서울시가 이미 지난해에 60억원을 한꺼번에 조성했다는 소식에 이어 대전시도 움직인다는데 대구에서는 어떻게 될지몰라 애를 태우던 여성들은 21세기 정보화시대를 앞둔 여성발전의 청신호라며환영하고 있다.
감성(Feeling) 상상(Fiction) 여성(Female)의 '3F' 요소가 지배할 것이라는 정보화사회는 산업사회보다 여성에게 새로운 기회를 비교적 많이 제공하겠지만 그 기회도 남성보다 더 많은 준비를한 여성에게 국한된 이야기이다.
그동안 대부분 여성은 학교를 졸업하고 약간의 직장생활을 거쳐서 결혼하고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긴 육아와 2세교육 그리고 40대 중반이 되어서야 비로소 자신을 챙겨볼 수 있는 물질적.시간적 여유를 얻게 되나 이미 사회는 여성인 내가 끼여들기에 불가능한 구조로 바뀌어있다. 기껏 받아주는 곳은 '먹고 놀고 사는' 소비시장뿐.
나라가 어렵다지만 막상 내가 벌지 않고, 자아를 실현할 일거리를 갖고 있지 않은 여성들에게 어려운 나라살림이나 대구살림은 강건너 불보듯 실감나지 않는 얘기여서 고급 레스토랑의 점심시간, 수입명품 코너는 한국현실과는 무관하게 사는 여성들로 넘쳐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새로 조성될 여성발전기금은 여성을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 길러내기위한 비용으로쓰여져서 여성의 발전과 남녀평등을 통한 건강한 사회만들기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지하철 2호선에는 아예 여성역무직을 위한 시설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22일 여성계와의 간담회에서 밝힌 문시장은 변화하는 사회에 발맞춘 능동적인 여성정책을 펴겠다고 언약.〈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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