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 사자 완전탈진

최창양·박충식의 필승카드도 삼성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삼성은 23일 잠실에서 벌어진 OB와의 2차전에서 최창양·박충식을 투입하고도 OB의 뒷심에 밀려 4대5로 패했다.

9회말 2사후 결정난 승부는 OB에겐 짜릿한 쾌감을 주었지만 삼성에겐 뼈아팠다. 4대4로 팽팽히맞서 전날에 이어 연장전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9번 이종민이 박충식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내자 삼성 벤치는 긴장감에 쌓였고 잠실 구장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승부는 박충식과 김민호의 대결. 김민호는 박충식의 2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꿰뚫는 결승 2루타를날려 승부를 마감했다. 박충식이 4년간 지켜오던 '대OB전 불패'(10승무패)의 신화가 깨지는 순간이었다.

초반 기선은 OB가 잡았지만 삼성의 추격도 만만치않았다. 0대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3회 상대실책으로 1점을 번뒤 4회 김영진부터 연속 3안타를 몰아쳐 또 1점을 따라붙었다. 삼성은 4회말다시 OB에 1점을 내준뒤 5회 이동수와 6회 황성관의 적시타로 각각 1점을 추가해 4대4로 만들었다.

한편 LG는 현대를 12대4로 눌러 5연승을 구가하며 단독 선두를 달렸고 해태도 한화를 8대2로 제압하고 선두를 바짝 추격했다. 쌍방울은 롯데에 10대6으로 승리했다.

〈허정훈기자〉

◇23일 전적

▲잠실

삼 성 0 0 1 1 1 1 0 0 0 | 4

O B 1 2 0 1 0 0 0 0 1 | 5

△삼성투수=최창양 최재호(4회) 최한림(4회) 박충식(7회·패)

△OB투수=강병규 강길용(5회) 한명윤(6회) 김경원(7회) 이경필(9회·승)

▲인천

L G 1 4 1 0 0 0 6 0 0 | 12

현 대 2 0 0 0 0 0 1 1 0 | 4

△LG투수=김용수(승), 송유석(7회), 장문석(8회)

△현대투수=정민태(패), 안병원(7회), 최원호(7회)

△홈런=이병규(1회), 김동수(2회·3점), 심재학(7회·3점, 이상 LG), 박재홍(1회·2점, 현대)▲광주

한 화 0 0 1 0 0 0 0 0 1 | 2

해 태 0 2 0 1 0 0 1 4 × | 8

△한화투수=심재웅(패), 김해님(7회), 김성한(8회)

△해태투수=김상진(승)

△홈런=홍현우(2회), 이순철(2회), 김종국(7회, 이상 해태)

▲전주

롯 데 0 0 2 0 3 0 0 1 0 | 6

쌍방울 3 1 0 3 1 0 2 0 × | 10

△롯데투수=강상수(패), 박부성(3회), 가득염(5회), 박보현(5회), 김상현(8회)△쌍방울투수=김기덕(승), 김민국(6회), 최정환(7회), 조규제(9회)

△홈런=김성현(2회), 심성보(7회·2점, 이상 쌍방울), 마해영(5회·3점,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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