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회의 대선후보 경선

"TK표밭을 공략하라"

국민회의의 경선은 결국 주류와 비주류간의 7대3이라는 기존구도가 깨지느냐 여부와 직결돼 있다. 김대중총재에 비주류의 정대철부총재와 김상현지도위의장이 러닝메이트전략으로 맞서고 있지만 객관적으로는 김총재측이 절대 우세하다.

그러나 비주류측은'뒤집기'를 공언하고 있다. 대구,경북과 강원 등 비호남권에서 앞서고 있는데다최근 실시된 전북도의회의장과 전주시의회의장 선거에서 비주류인사들이 당선되는 등 호남권에서도 비주류세가 만만치 않기때문이다.

이처럼 국민회의 경선이 예상밖으로 격전이 예상되자 주류, 비주류측 모두 대구,경북지역 대의원표에 적지 않게 신경을 쓰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대의원은 3백30여명으로 총대의원 숫자 4천3백여명의 10%%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대의원 비율은 7대3이라는'지수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을 뿐만아니라 경선판도를 뒤바꿀만큼의 영향력이 있는 숫자다. 양진영이 서로 우세를 장담하고 있다. 그래서 본격경선에 들어가기도 전에 지역에서는 후보추천서명을 둘러싼 잡음이 빚어지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기도 했다.김총재측은 그동안 여러차례 김총재가 직접 지역을 방문해 지구당위원장들을 만나는 등 위무활동을 해왔다는 점을 들어 비주류측의 공세가 별 다른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김총재로서는 본선인 대선이나 2차예선인 자민련과의 후보단일화 협상을 앞두고 대구,경북은 포기할 수 없는 지역이다. 압도적인 지지를 끌어내지 않으면 안된다는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비주류의 정부총재와 김의장은 28일 공동선대위를 발족하고 서울을 시작으로 바닥표 훑기에 나섰다. 비주류측은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우리가 7대3정도로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세대교체와DJ불가론을 무기로 내세운다.

비주류의 이같은 공세는 반DJ 정서가 여전한 대구,경북지역에서 적지 않은 득표력을 가질 것으로전망된다. 비주류의 두 후보는 오는 5월초쯤 각각 대구와 경북을 하루씩 순방할 계획을 잡고 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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