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씨에 대한 검찰수사가 김씨의 개인비리에서 대선자금까지 전방위로 확대되고있다.지난 92년 대선 당시 노태우전대통령이 민자당 김영삼후보에게 수백억원규모의 자금을 지원해준사실이 사정당국을 통해 확인되는가 하면 김기섭전안기부운영차장이 70억원을 한솔그룹에 맡겨관리해온 사실도 드러나는등 92년 대선자금이 마치 고구마줄기처럼 뿌리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여야의 대선자금공방도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되고있다.
또 김현철씨가 김대통령의 대선자금 중 남은 일부를 돈세탁을 거쳐 측근에게 맡겨 무기명채권 등에 투자해온 사실도 속속 밝혀지면서 검찰수사는 대선자금에 접근하고있는 양상이다. 대선자금잉여금 등 현재까지 드러난 김씨의 관리자금만 해도 수백억원 규모에 이른다.
검찰이 확인한 대선자금 잉여금은 2백여억원. 김씨는 측근인 박태중씨를 통해 대선자금 중 남은돈 1백32억원을 돈세탁을 한뒤 친분이 있는 기업인에게 맡기거나 제2금융권의 고수익상품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대선잉여금을 감춰두고도 두양, 신성 등 중견기업들로부터 10억원대의 자금을 수수했고 측근인 박씨도 민방신청업체들로부터 10억원대의 돈을 받았다. 또 김기섭전안기부차장이 한솔그룹에 맡긴 70억원은 대선자금의 일부라는 의혹을 받고있다.이와 더불어 노전대통령의 대선자금 지원설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김대통령을 궁지로 몰고있다.그동안 김대통령은 "노씨의 탈당이후 한 번도 만난적이 없다. 노씨로부터 직접 한 푼도 받은 일이 없다"고 대선자금 지원설을 부인해왔으나 거짓으로 드러나게 된 셈이다.
국민회의는 대선자금의 총액과 잉여금의 공개 및 김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하면서 고백하는수준이 돼서는 안되며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면치못할 것이라며 강공드라이브를 계속하고 있다.정동영대변인은 7일"김현철씨와 김기섭전안기부차장의 비자금 규모는 대선당시 쓰고남은 돈만 천억원대에 이른다는 명백한 반증"이라며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신한국당은 검찰의수사를 지켜보겠다며 공식적인 언급을 회피하면서 애써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자민련은 여권에 대해 대선자금의 자진공개를 거듭 촉구했다. 〈徐明秀기자〉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李대통령 "위안부 합의 뒤집으면 안 돼…일본 매우 중요"
국회 법사위원장 6선 추미애 선출…"사법개혁 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