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는 언어와 인종과 이념을 초월해 인류평화를 다지고 국가간 단절된 대화의 물꼬를 트는 인간이 고안해낸 최대의 걸작품이다. 스포츠 자체가 갖는 스릴과 흥분, 승부가 묘하게 어우러진 한판의 축제이기도 하지만 국가간 또는 인종간의 벽을 허물고 우의를 다지는 인류교감이라는 스포츠외적인 외교적 측면이 더 큰 의미를 갖기도 한다. '죽의 장막 으로 둘러쳐진 중국의 굳게 닫힌 문을 미국이 두드려 열어 제친것도 다름아닌 탁구라는 매개체인 핑퐁외교에서 비롯된 것임은익히 알려진 일이다. 또 2002년 한.일 월드컵경기도 아시아대륙에서 세계축구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스포츠자체의 고유성보다 한.일 양국의 해묵은 앙금을 말끔히 씻을수 있는 계기에 더 큰 의미를 두는 것도 스포츠만이 갖는 '인류교감 의 측면에 다름아니다. 10일 항도 부산에서 한국 중국 일본등 극동아시아 9개국 1천9백여명의 선수.임원이 참가해 개막되는 제2회 동아시아대회도참가국선수들의 기량향상에도 한 목적이 있지만 21세기 세계무대의 주역으로 각광받을 동아시아나라들 끼리의 우의다짐에 더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개최국인 한국의 입장에선 이 대회를 통해첫회인 중국 상해대회때 일본에 뺏긴 2위탈환도 노리고 있지만 지방도시의 국제대회성공적개최라는 시험무대란 관점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 2001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월드컵 지방경기등을 유치신청해 놓고 있는 대구의 입장에선 성격이 약간 다르지만 이번 부산동아시아대회의전과정과 그 성과를 예의주시해 볼 필요가 있다. 그 평가서를 토대로 대구의 각종 국제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부족한 점은 미리 대비해둬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李大現기자〉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한문희 코레일 사장, 청도 열차사고 책임지고 사의 표명
국회 법사위원장 6선 추미애 선출…"사법개혁 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