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을 살리자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중소기업제품 전시판매행사가 성황을 이루자, 중소기업 관련 기관이 아닌 이벤트회사들이 참가업체 선정기준도 없이 앞다투어 행사를 마련하는 바람에 애프터서비스가 안되거나 불량품이 많아 소비자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더구나 이들 이벤트회사들은 의류'땡'업자처럼 전국을 돌며 떠돌이행사를 마련하고 있어 중소기업제품에 대한 이미지마저 깎아내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3월 대구시 북구 관음동에서 열린 중소기업박람회에서 기경전자의 면도기를 구입한 북구 구암동의 허영욱씨(45)는 "구입 3일째 작동불량으로 애프터서비스를 요구했으나 서울까지 우송비를부담해야 수리가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고장난 제품을 고치려는데 소비자가 우송비까지부담해야 하는데가 어디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신일전문대에서 열린 중소기업우수상품박람회에서 7만원짜리 '도깨비 방망이'를 구입한 수성구 만촌동의 박미란씨(32)는 "쇳가루가 검게 나와 반품하려고 판매처에 연락을 했더니 사장이 쩨쩨하게 적은돈으로 무얼 그러느냐는 식이었다"며 소비자보호정신은 찾을으려야 찾을수없다고 흥분했다.
모방송 프로그램을 보고 수경재배기를 주문한 수성구 수성4가 권오운씨(48)는 주문일로부터 5일이 지나도록 수경재배기가 도착하지 않아 판매처에 전화했더니 아직 생산되지않았다는 이야기를들었다고 말했다.
수성구 구민운동장에서 열린 중소기업상품전시회에서 커터를 구입한 권옥례씨(42)는 "대구에도서비스센터가 있다고 해 구입했는데 막상 고장이 나서 알아보니 서울본사로 보내야만 수리가 가능하다고 하더라"며 속임수 판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중소기업제품 전시판매행사에 따른 소비자피해가 잇따르자 대구경북지방 중소기업청은 각 관공서에 전시판매행사 후원에 신중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고있다.
대구경북지방 송은용 중소기업청장은 "중소기업관련 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거나 주관을하지 않는 행사에는 애프터서비스등을 꼼꼼히 따진후 구입할 것"을 강조했다. 〈金順載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