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직 49년 낙동초등교 설기수 교장선생님

"인생외길 66년, 교육외길 49년"

부산 낙동초등학교 설기수교장선생님(66). 그는 올해로 49번째 카네이션꽃을 가슴에 달았다. 부산지역 현직 교원중 교육경력이 가장 오래됐다.

내년 2월이면 정든 학교를 떠나게 된다. 50번째 카네이션을 달아보지 못한 채 아쉬운 정년 퇴임식을 갖게 된다.

경남 밀양군 무안면에서 태어난 설교장은 17세되던 지난 48년 경남 제1교원양성소에 입학, 2개월간 교육을 받고 이듬해 1월 모교인 무안초등학교에서 첫 교사생활을 시작,어린이 교육에 전념해왔다.

49년 동안 설교장을 거쳐간 학생수만도 2만여명이 넘으며 직접 배출한 제자만도 2천여명에 달한다.

설교장의 집은 교사집안이다. 둘째 딸 부부와 며느리 2명이 각각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로 설교장의 뒤를 잇고 있다.

설교장의 49년 교육의 근간은 '인간성 회복'에 있다.

"지금까지 교육은 지식에 치중한 면이 많았지만 이제는 사람에 대한 올바른 인성교육이 필요한때다"며 "인간성 회복 교육에 교육계가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설교장은 또 '평범의 연속은 비범을 창출한다'는 선배 교육자의 말을 인용하며 "아이들이 공부부담에서 벗어나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어른들이 해야 할 몫"이라고 말했다.

〈부산·李相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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