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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실향민 재산 기탁 소식, 혼탁한 사회 한줄기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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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높은 자리에 있음을 이용해 각종 이권에 개입, 떡값을 챙긴 사람들이 속속 구속되고 정치인들이 줄줄이 명예가 실추되는 모습을 보노라면 '권력의 궁극적인 목적이 결국 돈(?)이었나'하는의문이 든다.

이같은때 단신 월남한 90세 실향민인 오현호옹이 평생모은 전재산 36억원을 고려대에 장학기금으로 기탁했다는 소식은 여름날의 상쾌한 한줄기 바람처럼 반가운 소식이다. 오옹은 자랑할만한큰일이 아니라며 자신의 신분을 밝히기도 꺼렸다고 한다.

정치인도 아니고 공직자도 아닌 대통령의 아들까지 평생놀고 먹어도 좋을만큼의 돈을 모으고 온통 받기만을 좋아하는 세상에서 남을 위해 선뜻 전재산을 내놓을 수 있는 용기는 정말 보기드문일이라고 생각된다.

학비가 모자라 힘겹게 학업을 꾸려가는 어려운 처지의 학생들을 생각하는 오현호옹같은 분이 있는한 아직 우리네의 인정과 정의는 살아있다는 생각에 모처럼 마음이 가벼웠다.류경숙(대구시 동구 신암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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