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선비정신

어느 나라, 어느 시대이거나 그 나라와 시대를 이끌어 온 고유한 정신이 있다. 이를테면 중세유럽의 기사도정신, 미국초기 개척자정신, 근세일본의 무사도정신 등이 그 예이다. 이 정신은 오늘날에도 그 맥이 면면히 이어져 사회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를 이끌어 온 고유한 정신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신라시대에는 불교를 바탕으로 한 화랑도정신을, 조선시대에는 유교를 바탕으로 한 선비정신을 드는데 주저하지 않는다.그런데 고려의 시대정신은 왜 얼른 떠오르지 않을까? 고려시대에는 그 시대의 중심정신이 뚜렷하지 못했기에 원(元)의 지배를 받는등 고난의 역사로 점철되었는지 모른다.

시대를 이끌어가는 정신이 얼마나 튼튼한가에 따라 그 시대의 융성이 좌우되기 마련이다.우리나라의 선비정신은 지금까지 우리사회를 이끌어 오는데에 중요한 기둥역할을 해왔다. 선비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나라와 사회를 지켰으며 공경해 왔다. 그리고 신의를 지켰으며 있는 힘을 다해 학문을 닦고, 예절을 지켜왔다.

그러나 근래에 이르러 아름다운 선비정신은 외세에 의해 많이 폄하되고 훼손당하였다. 그리하여우리들마저도 선비정신을 고루한 정신으로 여기게 되었다.

요즈음은 우리의 아름다운 선비정신을 되살리는 노력이 더욱 절실한 때다. 참다운 선비가 없기에요즘 사회가 더욱 혼란스러운지도 모른다.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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