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이 중심을 잃고 있다.
지휘자가 더 이상 구심점이 되지 못하고 악장이나 수석들도 덩치가 커져버린 단원들에 대해 전혀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구심점 없는 대구시향.
자신들 스스로 초빙한 첫 외국 지휘자 체제에서 '음악'에 대해서는 만족하지만 그외의 다른 모든문제에 있어서는 주인의식에 근거하지 않은 집단행동으로 삐걱거리고 있는 것이다.이번에 무산된 중국 순회공연 문제도 구심점을 잃어버린 대구시향의 현재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휘자가 결정한 사실에 대해 처음부터 무조건적인 반대의사가 수석들로부터 터져나왔다. "피아니스트 인첸종의 반주라면 수석단원들까지 갈 필요가 있느냐"는 반발이었다. 이 문제를 두고 일부 단원투표-수석회의-전체 단원투표등을 거치며 "공연기간이 길고, 조건이 열악하며 공연장소이동이 불편하다"는등을이유로 결국 거부했다.
합리적이지 않은 공연문제를 일방적으로 강요한 지휘자에게도 무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단원들이 보여준 집단 행동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구시향의 단원으로서는 올바른태도가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심지어 낮은 보수로 생활이 힘들어 레슨이나 학교강의를 포기하고 장기 공연은 하기 힘들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단원들 스스로 대구시향의 주인되기를 포기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충분한 대우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시향단원이라는 이유만으로 레슨이나 강의에서 보상을 받고있으며 '한 번 단원이면 영원한 단원'이라는 비효율적인 운영체제가 '음악 잘 만들기'보다는 다른불필요한 문제에 단원들이 더 관심을 쏟고 잦은 집단행동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것이 많은 음악인들의 지적이다.
한 음악인은 "대구시향에 34년동안 많은 말썽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행정책임기관인 대구시의 불분명하고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단원들의 집단행동에 따라 결정됐다"며 "단원들의 집단행동은 대구시향에 대한 자부심이나 긍지보다는 개별적인 이익문제에 따라 불거지고 있어 이 집단 이기주의가 없어지지 않는 이상어떤 지휘자도 통제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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