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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모든 일은 돈문제에서 파생되는 듯 하다. 죽이고 죽는 일도 돈때문이고 고관들이 줄줄이쇠고랑을 차는 일도 돈 때문일 경우가 많다. 보험금이 탐나 사람을 죽인다. 유흥비마련을 위해 살인강도짓도 예사로 한다. 잘어울리던 신혼부부도 혼수가 많으니 적으니하다 이혼 하거나 서로를다치게 한다. 한때 유행했던 말마따나 '사랑이 뭐길래'가 아니라 '돈이 뭐길래'. 하늘에서돈벼락이 쏟아졌다. 어제 오전 서울서 있었던 일이다. 드라마속에서나 나오는 장면이 현실로 벌어진 것이다. 건설현장서 일한다는 30대 사나이가 호텔 27층서 거금 3백70만원을 뿌렸다. 돈을 주우려는 행인들로 현장 교통이 1시간동안 막힐 정도로 북새통이었다고 한다. 출동한 경찰관이 회수한 돈은 고작 8만원. 돈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으면 점유물 이탈횡령죄등에 해당되지만, 행인들은 막무가내였다고 한다. 1천7백만원짜리 전세집에 산다는 그는 무엇때문에 큰돈을 사정없이 거리에 흩뿌렸을까. 명백한 목적이 있었다. 부패한 정치인들을 희롱하고 싶어서였다. '노동자들은 단돈 몇만원을 벌기위해 피땀을 흘리는데 정치인들은 부정하게 건설업체로부터 돈을 뜯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회로 보내주면 나라와 국민을 위한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아양을 떨더니 (당선되고 난뒤) 사기꾼.도둑놈이 돼 기업과 경제를 최악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주장했다.얼핏보면 아주 간단한 해프닝이지만, 사회상을 적나라하게 반영하는 행위로 보여 서글퍼진다. 30대 그사람은 이시대를 통렬히 꼬집은 풍자가(諷刺家)라 할 수도 있다. 신랄한 풍자는 오히려 눈물이 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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