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성지구 통행 더 힘들다

작년 12월부터 중구 동성지구 통행방법이 '개선'됐으나 그 효과 실현을 위한 불법주정차 등 단속은 뒤따르지 않아 오히려 교통 혼란을 가중시킨 결과를 낳고 있다.

당시 대구시와 경찰청은 동성지구내 보행전용구간을 늘리고 차량 통행을 원활하게하기 위해 4개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바꾸고 노면주차구간 등을 대폭 조정했다.

그러나 곳곳에 늘어선 불법 주차차량과 인근 상가에서 도로에 내놓은 상품 진열대 및 광고물 때문에 차량 및 보행자 통행은 더욱 힘들어졌다. 특히 주말 오후 대구백화점 정문 앞과 맥도날드햄버거 앞 삼거리는 차량 수십대가 불법 주차해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다. 또 로터리식으로 차량이순환토록 돼 있는 대구백화점 앞 도로는 백화점 이용차량과 주말 행사차량, 불법 주차차량이 차지해 버려 도로 기능을 상실했다.

보행전용구간으로 지정된 중앙파출소와 대구백화점 사이 4백50m 구간 역시 상가앞에 늘어선 불법 주차차량들로 막히고 있다.

일명 야시골목은 상점마다 도로를 1~2m씩 차지해 내놓은 옷가지 때문에 차량이 1백여m 구간을통과하는데 10~20분이나 걸리고 있다.

동성지구는 도로가 좁고 통행량이 많아 견인차량이 거의 접근하지 못하는 곳이어서 가끔씩 단속반원이 나와도 과태료만 부과할 뿐 불법 주차차량을 견인해 가는 등의 적극적 통행 개선조치는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시민 임모씨(32·대구시 수성구 범어동)는 "일방통행 방향만 따라갔다간 원하는 곳을 찾지 못해낭패를 당하는 일이 잦다"며 "일방통행로에 불법주차한 차량 때문에 오도가도 못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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