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PC통신 뜨거운 촌지논란

서울 모초등학교 여교사의 촌지기록부 파문을 계기로 PC통신서 뜨거운 촌지 논란이 일고 있다.천리안에 개설된 '교사들이 받는 촌지'토론방은 방개설 사흘만에 조회수가 수천건에 이를 정도.

가장 열띤 토론의 주제는 책임론. 오늘날 만연하고 있는 촌지문제의 책임이 과연 누구에게 있느냐는 것이다. 교사와 학부모에게 책임이 있다는 토론자가 많지만 교장이나 사회구조를 우선하는주장도 만만찮다. 공동책임론도 무시못할 정도.

한 토론자(LYK1LYK2)는 "촌지와 같은 뿌리깊은 부조리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어떤 교육개혁도필요가 없다"며 정부가 추진중인 교육개혁을 직접 거론하고 있다.

토론자들은 "주는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받는 사람에 문제가 있다. 주는 사람이 좋아서 주겠는가"라는 의견(JAEWON80)이 있는가 하면 "촌지문제는 근원적으로 자녀 과잉교육열에 빠진 학부모들의 지나친 이기주의의 산물"이라 꼬집는 의견(JCHST44)도 있었다.

한 학부모(GALLGATE)는 "교사와 학부모가 1대1로 만나면 뇌물전달의 사건 현장으로 보면 된다"며 "학부모와 교사의 면담은 반드시 월 1회 단체로 해야 한다"고 방법론을 제시했다.촌지받는 몇몇 교사때문에 전체 교육풍토가 그르쳐져서는 곤란하다는 경계어린 호소를 하는 토론자도 적지 않았다.

〈鄭昌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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