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의 소리-한밤 마늘도둑 설쳐 농사철 농민 이중고

시댁이 있는 의성에서는 지금 마늘.양파 수확이 한창이다.

올해는 작황이 부진한 마늘이 지난해에 비해 50%%이상 오른 가격에 팔리고 있다. 도시 소비자들에게는 조금 미안하지만 모처럼 제값을 받게 돼 농민들은 작년의 마늘, 올해 양파 파동의 시름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런데 마늘 수확량이 전국적으로 적어 값이 오르고 있다는 소문이 돌자 한밤중에 트럭까지 동원해 마늘을 싹쓸이해가는 도둑이 설쳐 문제가 되고 있다. 시아버님도 방에서 주무시다 말고 몇번씩 밭에 나가 건조시키기위해 널어놓은 마늘을 둘러보느라 밤잠을 설치고 계신다.심지어 국도변에 밭이 있는 한 어른은 아예 밭옆에 텐트를 치고 며칠째 마늘을 지키고 계신다고하셨다.

아무리 세상인심이 흉흉해졌다지만 농작물까지 마음놓고 널어놓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고경림(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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