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李會昌)신한국당대표가 25일 광주·대구 등 지역 순방일정을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귀국하는 30일 이후로 연기하고 7월초 사퇴의사를 간접표명했으나 반이(反李)진영은 26일 이전 사퇴압박을 계속함에 따라 대표직을 둘러싼 이대표측과 반이주자측의 갈등 국면은 지속될 전망이다.이대표는 이날 당무회의에서 "당의 단합과 화합이 중요하다"며 "대표직사퇴문제는 대통령의 귀국후 합의해서 처리키로 했고 당의 단합과 화합을 위해 순리대로 처리될 것"이라고 말해 7월초 사퇴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하순봉대표비서실장도 간담회를 갖고 "대표는 총재부재중 차분하고 진정된 분위기와 당화합을 이뤄야 한다는 점에서 지방순방 일정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의 이재오(李在五)기획단장과 반이대표측 5인주자의 대리인들은 이날 국회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이대표가 즉각 대표직을 사퇴하지 않을 경우 전국위원회를 소집, 대표직문제를 재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오는 27일 이대표의 경선출마선언식 날에 맞춰 정발협과 반이측 경선주자들의 합동회견을 통해 압박공세를 강화할 예정이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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