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북 현장 이모저모

"공단 노동자 끌어안기 각축"

○…포항북구 보선 세명의 주자들은 최근 낮시간보다는 밤시간 활동을 부쩍 강화해 이같은 선거운동 기법이 이번 보선의 특징중 하나로 등장.

이는 최근 폭염이 이어지면서 아파트단지 주변을 중심으로 밤 산책객이 크게 늘고 있는데다 공업도시의 특성상 밤시간 주민접촉이 쉽다는 참모진의 진단이 나왔기 때문.

이에따라 도심지 인구밀집 지역에서는 밤9시를 넘어서까지 득표활동을 벌이는 예비후보들의 얼굴이 자주 발견되는등 이른바 '올빼미식' 운동이 확산되는 추세.

○…이번 보선의 최대 인기층으로 떠오른 공단근로자들을 끌어안기 위한 보선주자들의 노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구당 개편대회등을 통해 다수의 노동자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민주당 이기택(李基澤)총재에 대한 이병석(李秉錫) 박태준(朴泰俊)씨의 대응도 만만찮아 노동계의향후거취가 주목.

지역노동계는 민주노총의 경우 이총재 지지쪽으로 대세가 이미 결판난 상황이지만 한국노총은 중도관망파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을 향한 이위원장과 박전회장의 집중적인 공략이이어지고 있다는 소문.

한편 각 기업체의 노무관계자들은 이같은 역학구도의 흐름을 주시하면서 선거로 인한 노동계 분열이 기업의 생산활동에 악영향을 미칠것을 우려하는 표정.

○…보선전 개시이후 공단출입을 자제하고 있던 신한국당 이병석위원장이 25일 오전 포철방문을시작으로 본격적인 '공단표' 공략에 돌입. 이위원장은 이날 포철방문에서 포항주재 임원들과 담소를 나눈뒤 제철소 생산현장에 들러 조업중인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독신자 숙소내 식당에서 근로자들과 함께 오찬. 오후시간 이위원장은 지구당사에서 내방객들을 만나고 선대위 인선작업을 막바지 점검.

○…민주당 이기택총재는 보훈회관에서 이날 오전 해병대 1사단을 방문하는 참전용사등을 만나인사하고 오후에는 동해택시 노조를 방문해 인사. 이총재는 또 밤중 반상회장을 돌며 최근의 경제파탄등 정부의 경제실정(失政)을 공박한뒤 고향민들이 자신의 정치생명을 이어달라며 지지를호소하는 한편 밤10시 가까이에는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포항공연장을 찾아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시민들에게 인사키로 하는등 강행군 일정을 마련.

○…박태준 전포철회장은 이날 오전 고려제강 세아제강 강원산업등 공단내 대형업체를 잇따라 방문하고 회사관계자 및 근로자들에게 인사. 이자리에서 박씨는 과거 포철재직 시절을 회고하며 동료의식을 발휘한뒤 오후에는 국민은행 포항지점 고객관리 모임에 나가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장애인단체 임원회에도 들러 인사. 한편 박전회장은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득표전에 나선다는 전략으로 중간조직 점검에 열중.

〈동부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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