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어느 여교사촌지기록부 사건을 계기로 감사원이 '188신고센터'를 개설하자마자 전국에서전화제보가 빗발치고 있다. 이틀간 접수된 건수가 86건이지만 추세로 봐 신고건수는 폭발적일 것같다. 현재까지는 서울·경기등 수도권이 압도적으로 많아 역시 수도권의 교사부조리가 심각함을보여주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접수내용분석에서 초중고교의 촌지실태가 생각보다 심각한 내용이 많아 촌지수준을 넘어 계획적인 금품갈취행위라고 통렬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그 대표 유형을 보면 서울 도봉구 초등학교 2학년 담임은 따로 사는 자신의 딸집 청소를 고사리손들에게 시키는가 하면 수시로 소파나 구두를 사오도록 학부모들에게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초등학교교사가 일부나마 이렇게까지 썩었을까 정말 기가 막히고 말문이 막힌다. 또 다른 교사는 자기의 두아들을 결혼시키면서 담임을 맡았던 학생들의 학부모들에게 청첩장을 돌려 축의금을 울거냈다는 사례도 있다. 이뿐 아니다. 전남의 어느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은 학급반장을 5명씩 뽑아놓고 매월 1명씩 대표반장을 맡도록 하면서 학부모로부터 1백만원씩 받아냈다니 이건 거의 지능적 범죄에 가깝다. 어느 교사는 소풍, 운동회는 물론이고 평상시에도 무슨 구실을 붙여 노골적으로 촌지를 강요했다는 사례도 있다. 특히 초등학교가 더욱 극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코흘리개들을 볼모로 촌지를 울거낸 교사들의 지능적 수법에 감사원관계자들도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현실에 놀라움을금치 못하고 있다는 것. 반면 스승의 날 선물과 촌지를 되돌려준 사례도 3건이 있었으나 '촌지실태'를 이대로 두면 교육자체를 황폐화시키지 않을까 걱정의 도를 넘어 국민적 분노를 느낀다. 철저하고 지속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차제에 '악질교사'등은 교직에서 추방하지 않으면 교육개혁은백년하청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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