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은 소련의 시나리오에 의해서 북한의 지도자가 되었으며 그의 경력의 대부분은 조작되었다는 당시 관련자들의 생생한 증언이 러시아TV의 김일성 관련 특집방송에서 공개되었다.러시아중앙방송(채널3)은 29일 김일성 사망 3주기를 맞아 제작한 특집방송 '붉은 왕조-김일성의수수께끼'에서 "김일성은 북한 정권을 맡으라는 소련군정의 권유를 거절했다가 소련군 장교들의권총위협을 받은 뒤 수락했다"는 증언을 최초로 공개했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 군사고문이었던 게오르기 플로트니코프(73)전 소련군 대령의 증언에 따르면"김일성은 처음 조직활동이 두렵다는 이유로 북한 정권을 맡는 것을 거부했으나, 치스차코프 장군(소련군 제25군 사령관)과 레베제프 장군(군사회의 위원)이 권총을 들이대며 강권했다"는 것이다.
이번 북한 관련 다큐멘터리는 모스크바 중앙 TV방송이 김일성 사망 3주년을 맞아 특별 제작된프로그램으로 29일의 김일성편에 이어 오는 7월6일에는 김정일편인 '김정일 왕조'가 방송될 예정이다.
29일 오후(현지시간)방영된 첫편은 러시아 국립문서 보관소 자료와 알렉산드르 카프토 전 주북한소련대사, 테이무라즈 마마라드제 전 소련외무부장관 보좌관, 미하일 도쿠차에프 전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제9국 부국장, 알렉산드르 키셀료프 전 주북한 참사관, 게오르기 플로트니코프 전북한 군사고문 등의 증언을 통해 김일성의 생애와 북한 집권과정, 그리고 권력유지 과정을 심층해부했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증인들은 "김일성의 경력은 대부분 소련군이 작성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조작된 것이며, 김은 해방직후 평양에서 소련군 장군 복장을 하고 다니다가 소련군사령부측으로부터 주의를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일성은 빨치산 시절부터 여성편력이 대단해, 84년 소련방문때는 빨치산시절 연인의 무덤을 방문하려다 취소하는 해프닝이 있었다는 사실도 최초로 공개됐다.
스탈린은 당초 이러한 김을 신뢰하지 않았으나, 적당한 지도자감을 찾지 못해 결국 글자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8학년 퇴학 학력의 그를 선택했다. 그러나 흐루시초프와 체르넨코등 스탈린 이후의 소련 공산당 서기장들은 김을 탐탁지 않게 생각해, 흐루시초프는 세번이나 평양방문을 계획했다가 취소했다는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북한 정보기관이 김일성 장수를 위해 세계적인 장수지역으로 알려진 소련 카프카스 지역의 장수촌을 방문, 연구해 보고 싶다고 부탁해와 이를 주선했다"는 미하일 도쿠차에프전KGB 제9국 부국장의 증언도 나왔다. 김일성이 북한 의사들을 비밀리에 중앙아시아의 카프카스에 보내 장수법을 연구하게 했다는 것이다.
한편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측은 이 프로그램의 방영을 막기위해 방송사측에 격렬한 항의를계속해, 방송이 1시간 늦어지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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