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은 9일 대구에서의 연설회를 계기로 일대전기를 맞게됐다. 각 후보들은대구.경북 대의원들의 표심을 잡지못하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수 없다고 보고 이곳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있다.
○…김덕룡(金德龍)후보는 대구.경북지역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열세지역으로 구분하고 8일 청주대회이후 곧바로 안동에 내려와 경북북부지역 대의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등 세몰이에 총력을기울이고있다.
안동을 처음 방문한 김후보는 경북북부지역 대의원 4백여명에게 호남출신인 자신이 영남지역과의인연을 강조하면서 민주계적자인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후보는 대구에서는 7%%, 경북에서는 14%%내외를 자신의 지지세로 분석하고 이를 대구20%%, 경북 3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김후보는 아직 중립적인 태도를 보이고있는 것으로 분석하는 40%%의 대의원과 우호적대의원을 주공략대상으로 삼고있다.
○…박찬종(朴燦鍾)후보는 위원장들의 지지표명과는 상관없이 대구.경북에서의 밑바닥 정서가 판세로 곧바로 이어진다고 믿고 대의원 직접공략에 나섰다. 진실된 마음으로 대의원들에게 접근, 위원장들로 드러난 판세보다 민심의 실체를 드러내보이겠다는 작전이다.
그동안 세차례의 합동연설회를 통해 대의원들에게 직접 호소한것이 연설능력에서나 내용에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리고있는 박후보는 연설이후엔 대의원들에게 전화로 지지를 호소하기도하고 자필로 소감을 적어 편지로 보내는등 대의원잡기에 물밑작전을 폈다.
연설회이후 판세는 완전히 바뀌어질것으로 믿고있는 박후보는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속내로우호적인 성향의 위원장을 중심으로 대의원들을 공략해 나간다.
이날오전 대구에 온 박후보는 곧바로 동성로에서 전매특허인 '경제대통령론'으로 시민들과의 대화를 가졌다.
○…이한동(李漢東)후보는 대구.경북지역이 지난 30년 TK정권의 안마당이었고 또 자신이 그 세력의 중심이었던 구 민정계의 적자였음을 강조하면서 자신이야말로 이곳의 주인이라는 적극적 공략을 펴고있다.
민정.민주.범보수세력이 함께 손을 잡아야 정권재창출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이후보는 대구.경북대의원의 60%%가 구 민정계일것으로 보고 적어도 이지역에서 40%%의 지지를 목표로 하고있다.지역갈등을 해소할 국민대통합의 기수라는 기치를 내걸고 집권당에서의 역할 경험을 바탕으로 포용과 경륜의 정치를 강조한다. 균형적 국가발전과 지역발전을 조화시켜나간다는 공약으로 당의지지기반인 보수세력과 여성대의원을 중심으로 공략해나가고있다.
9일오전엔 지지자들과 함께 구미 박정희대통령의 생가를 방문, 지역정서 껴안기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최병렬(崔秉烈)후보는 안동지역 김길홍위원장을 중심으로 대의원들을 직접 공략, 대의원반란을 기대하고 있다.
최후보는 지역적 기반이 약한데다 이회창.이수성후보의 대의원세몰이로 고전을 겪고 있다. 그러나최후보는 합동연설회를 통해 자신의 다양한 국정경험을 대의원들에게 전파,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들의 지지세 확산을 위한 전략마련에 부심하고있다.8일밤 대구에 도착한 최후보는 지역 TV방송과의 인터뷰를 하고 9일엔 대의원등 지지자들과 조찬을 하면서 연설문 내용을 검토했다.
○…이회창(李會昌)후보는 지금까지의 우위를 대구에서도 그대로 유지해 1차전에서 끝낸다는 전략을 폈다. 대구에서는 우위, 경북에서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판세를 분석한 이후보측은 고령.성주지역 직접방문등 경북에서의 상승세를 위한 전략마련에도 부심하고 있다.
'새로운 정치개혁'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될 사람한테 표를 몰아주고 사표를 막자'는 작전으로 주로 선출직대의원들을 주공략대상으로 정했다. 위원장을 비롯, 실무자급 책임자들이 대의원을 '맨투 맨'식으로 접근한다는 득표전략을 세웠다. 목표는 대의원 유효투표의 50%%선으로 잡았다.이후보는 8일밤 청주연설회후 대구로 오는길에 문경새재에서 문경등 4개지구당 대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수성(李壽成)후보는 '특정지역 배제론'을 역공격하며 고향인 대구.경북에서의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이고문은 이번 연설회를 기점으로 고향에서 바람을 일으켜 지역대의원들의 지지성향을 완전 바꿔놓고 여세를 전국으로 몰아간다는 전략이다.
이후보측은 특히 보수색이 짙은 이 지역의 대의원들에게 고향정서를 최대한 강조, 현재 50%%를넘어섰다고 판단한 경북지역에서는 절대적 우위를, 백중세를 보이고 있는 대구지역은 서서히 우세로 판가름낸다는 계획이다.
이후보는 낙동강문제, 중소기업 지원문제, 사회간접자본 확충, 지역의 자긍심을 살릴수있는 문화창달등 공약으로 지역사회발전을 선도한다는 장밋빛 공약도 개발해 놓았다.
○…이인제(李仁濟)후보는 지금까지의 경이적 지지도 상승세를 대구.경북지역에서도 확인시켜 결선진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금까지의 인기가 거품이 되는가, 실제인가는 대구대회전이후 판가름난다고 보기 때문이다.
5일 경기도 수원, 7일 강원도 춘천에서 벌어진 합동연설회는 이후보의 세력들이 있어온 곳이고대구.경북은 상대적인 취약지여서 이곳에서 표를 획득하는 것이 승부의 확실한 견인차가 된다고믿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20명씩의 자원봉사자들이 대의원을 접촉하고 있는데 20%% 득표를목표로 하고있다.
이후보는 당초 8일오후 청주 연설회이후 대구에 와서 대의원들을 공략하려던 계획을 수정, 서울에서 전략을 새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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