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퇴생이 본 학교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가
  • 가

"'인성교육'은 말뿐 오직 '학력'만이 평가 잣대"

지난 5월 ㅈ고를 중퇴한 현욱이(17)는 분식점 배달원으로 일한다. 학교를 박차고 나온 것은 매가무서웠기 때문. 시퍼렇게 멍이 들기도 했다. 공부 못한다고 맞고, 담배 피우다가 맞고, 날마다 몽둥이 세례. 현욱이에겐 친구 어머니가 운영하는 분식점 배달원 생활이 재미있다. 저축까지 할 수있어 만족스럽다.

윤희(17·ㄷ여고 중퇴)도 문제아로 찍힌 뒤 갖가지 체벌을 당했다고 했다. "설득하는 경우는 없었어요. 나 때문에 골치가 아파 죽겠다는 말만 되풀이 했지요. TV연속극에 나오는'인간적인' 선생님은 어디에도 없었어요"

학교를 그만 둔 윤희는 메니큐어를 바르고 퍼머를 했다. 공원을 배회하다 만난 자퇴생 광수(17)와팔짱을 끼고 어른 흉내를 내 보기도 했다. 꿈도 희망도 없다. "남의 간섭 받지 않고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살 뿐"이라고 했다.

정호(19·ㅈ고 복학생)는 그래도 나은 편. 2년동안 자퇴생으로 지내다 지난 3월에 복학했다. 여전히 교사들의 단골 체벌 대상이지만 한달에 한번 찾아오는 특별활동시간에 정을 붙이고 있다.태권도 3단인 정호가 동생같은 급우들에게 품세를 가르쳐주고 남다른 발차기 기술을 뽐낼 수 있는 시간이다.

"태권도 시간이 없었으면 벌써 학교를 그만뒀을 겁니다. 4시간동안 태권도 교육을 하고 나면 다시 한달을 기다리며 지겨운 학교생활을 참아내지요"

'학교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은 학교가 어디 한군데라도 '마음 붙일 수 있는 곳'이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全桂完기자〉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지난 21일 경기도 연천군에서 북한의 목함지뢰 폭발로 육군 간부 3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건에 대해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뢰가 북한의 것일...
올해부터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의 통상임금 지원 상한이 월 250만원으로 인상되었고, 자녀 연령이 만 12세 이하로 확대되며, 최대 3년...
추석 연휴 동안 고속도로 구간단속이 강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청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연휴 실종 신고는 5천155건으로 하루 평균...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