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 가면 로마법 따르라" 내가 선택한 직업에 대해서 주변사람들에게 나는 다시 태어나도 여행업을 선택하겠다 라는 말을자주 한다.
여행가이드처럼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폭넓은 인간관계를 가지고 교류를 할 수 있는 직업도 그리많지는 않을 것이다. 여행이 끝난 후 공항에서 듣는 미스터 리 덕분에 이번 여행이 아주 편안하고 즐거웠어! 수고 많았어! 라는 말한마디는 여행기간동안 쌓인 피로를 온데간데 없이 씻어주고내가 선택한 일에 대해 더욱 더 많은 보람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해외여행시 내 마음을 씁쓸하게 하는 일도 드물지 않다. 대부분 나 뿐만 아니라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까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다. 다름아닌 너무나 한국적(?)인 여행객들때문이다. 여행은 보는것 먹는것 사는것 등 3가지가 조화를 이룰 때 가장 멋진 여행이 된다. 그러나여행기간 내내 점심.저녁식사 때면 현지식당이든 한식당이든 가리지 않고 종업원의 눈을 피해 한국에서 공수해온 팩소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또 객실에서 밤새도록 고스톱을 치고, 장소를가리지 않고 담배꽁초를 버리기도 한다. 이밖에 버스안에서 금연표시를 무시하고 담배를 피우는사람, 한식당이 없는 지역에서 김치가 먹고 싶다고 한식 내놓으라 고 호통을 치는 사람, 매일 저녁 객실에서 컵라면을 끓여 먹는 사람, 오징어 냄새와 버스 바닥에 떨어진 땅콩껍질로 서양인 운전기사의 눈총을 사는 사람 등등 가지각색이다.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장소를 외국에서까지 찾는 사람들도 있다. 여기는 우리나라 포장마차 같은거 없어? 여기서는 왜 생선회는 안먹어? 여긴 왜… 모든 것이 고정관념과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일들이지만 좀 더 많은 문화들을 접하고 여행출발전 방문국에 대해서도 미리 공부를 해둘 필요가 있는것 같다.
해외여행을 떠나기전에 기본적인 해외여행예절과 방문국가의 관습등에 대해 사전설명을 하지만현지에서 이런일이 일어나면 당황할 수밖에 없다.
과연 외국에 나가서까지 이처럼 한국적인 것을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는 말도 있다. 잠시나마 현지인들과 교류하고 그 나라의 관습을 따라하다 보면 짧은 여행기간에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그렇다고 해서 한국인의 자존심까지 버리라는 것은 아니다. 외국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당당하게 보고, 즐기고, 느끼는 것이 한국인의 자존심에 더어울리는 태도가 아니겠는가.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