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찬종후보 돈살포등 조치않을땐 불복

신한국당 합동연설회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일부 후보가 금품살포설과 흑색선전물 배포에 대한 시정을 강력히 요구하며 경선불복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나서 심각한 경선후유증이 예상된다.박찬종후보는 11일 오전 부산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일부 후보들의 경우는 불공정수준이 공권력을 발동, 강제 수사를 해야 할 단계"라며 "당기위가이 문제에 대해 조치하지 않고검찰수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국민이 경선결과에 승복치 않을 것"이라고 말해 경우에 따라선 경선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만약 불공정 경선을 한 후보가 당선될 경우 그 후보는 도중하차하고 당은 풍비박산이날 것"이라며 "당지도부는 즉각 당기위를 소집, 대의원을 자유롭게하는 획기적 조치를 이번 주말까지 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김영삼대통령의 엄정조사 지시는 당내 조사만 의미하는게 아닐 것"이라면서 "당기위 조사는 수사권이 없어 한계가 있는만큼 검찰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후보는 그러나 자신이 제기한 금품살포 의혹에 대한 관련 증거자료를 갖고 있으나 당기위에 제출한다고 해서 제대로 처리되겠느냐고 말해 당에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뜻임을 밝혔다.그는 또 "불공정 경선 문제 제기와 나의 거취문제를 연결시킬 필요는 없다"면서"나는 끝까지 장렬하게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병렬후보도 이날 회견을 갖고 "만약 일부 유력후보들의 돈살포 사례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정면 대응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수성후보측은 10일 "당이 이수성후보 괴문서 사건을 오는 21일 경선전까지 명백히밝혀지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경선후유증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신한국당은 이에따라 박찬종후보가 갖고 있다는 금품살포설 관련자료를 당에 제출해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12일 오전 이만섭대표서리와 민관식경선관리위원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상조사소위원회를 소집, 괴문서 파문과 금품살포설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점검할 예정이다.박관용사무총장은 11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괴문서 파문과 금품살포설은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면서 "진상조사소위에 박우병의원의 이병하전비서관과 내일신문사 관계자 등을 출석시켜 괴문서유포 경위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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