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가 기존의 보수이미지 탈피를 시도하는등 대선을 앞두고 이미지 변신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김총재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당내에 구성된 '미디어 선거대책반'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는가 하면 통일관등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김총재는 이날 토론회에서 대선에서 본격화될 TV토론회를겨냥해 대책반에서 세운 TV토론 종합대책을 거의 수용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지난번 3차례 가진 토론회에서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고 지지율이 오히려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기 때문이다. 우선 김총재는 화장과 머리손질등에도 순순히 응했으며 좌석배치도 눈에 잘띄는 곳에는 젊은 당직자들을 배치했다. 종전토론회까지 등이 굽어보였다는 지적에 따라 이날은의자를 당겨 등을 꼿꼿이 세우고 메모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넥타이와 와이셔츠도 화려한 색깔로바꿨다.
김총재는 또 통일관에서도 기존의 냉전적인 사고에서 탈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총재는 "61년은반공이 절대적인 상황이었지만 이제는 한민족이라는 기조위에서 통일을 생각해야 한다"며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 대북문제에 대해서도 "북한을 극한 상황으로 몰아 넣어서는 안된다"며 "우리능력범위내에서 북한을 성의껏 도와주고 국제기구와 협력해 근본적인 지원사업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황장엽씨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는 "집권층이 황씨의 말을 대통령선거에서 악용해서는안된다"며 경계의 눈빛을 감추지 않았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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