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동진의 야구보기

"다시 태어난 사자"

일부 전문가들은 전반기가 끝난 뒤 삼성의 상승세가 후반기에선 약화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약한 투수력, 페넌트레이스 전 경기를 소화한 경험이 거의 없는 신진선수들의 체력저하 및 하위권 팀들의 분발등이 그 주된 근거였다.

그러나 삼성은 상위권 유지의 중요한 고비였던 LG와의 잠실 3연전에서 2승1패를 거둬 전문가들의 예측을 빗나가게 만들었다. 19일에는 3일 이후 처음으로 2위에 복귀하기도 했다. 선수들의 뜻하지 않은 부상만 없다면 삼성의 이같은 상승무드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 같다. 비록 패하긴했지만 20일 경기에서도 3점 차이로 뒤지던 8회와 9회 각 1점씩을 뽑는 등 뒷심이 늘었고 변대수,최재호,곽채진 등 중간투수진도 많이 나아졌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예전과 달리 끈질긴 모습을갖춘 것이 삼성 약진의 원동력이다.

반면 LG는 투타에서 총체적 난국을 보이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LG 천보성감독이 "삼성전에선선수들 사이에 이기겠다는 마음이 너무 강해 경기를 그르친다"며 속수무책임을 털어놓을 정도였다. 그러나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이김으로써 어느 정도는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