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 요금인상문제를 최종결정하기 위해 25일 열린 요금검증위원회는 오후1시30분부터 6시간이 넘는 줄다리기 끝에 가까스로 합의를 도출. 시민단체, 버스조합, 버스노조 등은 요금인상의 전제조건, 시기와 폭 등의 문제를 두고 지난4월부터 간담회, 검증위원회 등을 계속하며힘겨루기를 벌인 끝에 3개월여만에 최종합의.
○…요금인상의 전제조건으로 제시된 수입금 노사 상호날인제가 최대쟁점이 된 이날 검증위원회는 4시간만에 시민단체와 버스조합이 합의, 마무리되는듯 했으나 노조의 반대로 다시 공전. 노조측은"퇴근시간이 밤12시를 넘는데 수입금을 정산하느라 또 퇴근이 늦어질 수는 없다"면서"5개업체만 시범실시한다 해도 부작용이 많다"고 주장하며 반대입장을 고수. 문희갑시장까지 노조설득에 나섰으나 실패, 결국 합의문에 노조가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는 선에서 타협.○…검증위원회를 주재한 문희갑시장은 각계 주장이 팽팽히 맞서며 회의가 지지부진한데다 직소민원, 예방 등 공식행사 일정에 쫓기자 위원회가 열린 4층 소회의실과 2층 집무실을 3차례나 오가 눈길. 오후5시가 넘어 회의장에 돌아온 문시장은"아직도 서로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느냐. 합의된 후에 다시 오겠다"며 실망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회의는 결국 문시장이 3번째 참가한오후7시가 넘어서야 결말.
○…문시장이 회의실을 비운 사이 회의는 계속됐으나 방청석에 앉은 버스업계, 노조 등 관계자들의 고함, 야유가 쏟아져 난장판. 대구시 관계자는 이들을 회의장 밖으로 내몰았으나 밖에서도 웅성대는데다 각계의 견차가 너무 커 회의진행에 진땀. 어쩔 수 없이 각계의 주장을 따로따로 듣고중간에서 설득, 중재하는 각개격파 방식까지 써보는 등 합의도출에 안간힘.
○…마지막 합의과정에서 문시장이 '서비스개선 실시평가위원회' 구성을 공식화하고 서비스 개선여부를 내년 요금인상때 반영하겠다고 공언하자 버스조합측은 앓는 소리를 연발. 버스조합은 이날 안내방송 개선, 청결유지, 정시운행 확보, 냉방화추진 등 4가지 개선안을 제시했으나 요금인상의 통과절차로 여긴듯한 인상이어서 버스업계 관계자들조차"제 무덤 제 판 꼴"이라는 비아냥이분분.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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