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락 우리춤에 빠졌어요" 25일 오후2시 경북대 일청담주위. 방학을 맞아 텅 비어버린 캠퍼스는 우렁찬 북소리 장구소리 꽹과리소리로 꽉 차 있다.
상서여상 풍물 동아리 까치발.
앳된 얼굴에 다부지게 잡은 장구채. 신들린듯 돌아가는 원이 도무지 여고생이라고는 믿기지 않는열정과 힘이 넘친다.
까치발은 지난 91년 풍물을 좋아하는 여고생들이 모여 만든 동아리다.
까치발이란 풍물 장단걸음중 하나. 까치발처럼 한발한발 조금씩 조금씩 그러나 오래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었다.
1학년 12명 2, 3학년 각 1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긴지 7년이나 되지만 아직 변변한 악기조차없다. 연습할 장소도 마땅치 않다.
북, 장구, 꽹과리등 악기들은 모두 대학생 언니 은換涌"獨 빌려 사용하고, 장소는 대학 캠퍼스를 주로 이용한다.
연습은 매주 토 臼嶽 4시간씩.
열악한 여건속에서도 이들의 풍물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끌어당기는 듯한 풍물소리에 반했어요. 풍물에 한번 빠져들면 발이 아픈지 상처가 난지도 모를정도로 빠져듭니다 풍물을 시작한지 몇달 안됐지만 벌써 우리 가락에 푹 빠져버린 1학년 김은정양.
그냥 보기에는 힘만 있으면 되는 것 같지만 하면 할수록 정교하고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가락과 몸동작을 익히려면 반년은 걸립니다. 물론 그만큼 빠져드는 매력도 있구요 3년째 이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주희양(3학년)은 이제는 꿈에서도 비산 12마당을 뛸 지경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들의 열정과 우리가락에 대한 사랑을 이해하는 어른들은 많지 않다.
학생이 공부나 하지 풍물은 무슨 풍물 하며 고함치는 선생님.
연구활동에 방해가 된다고 호통치는 대학 관계자들.
풍물을 나쁜시선으로 보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우리것을 우리가 지키고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하겠어요 까치발 풍물패 회장 박애련양(2학년)의 부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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