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잊는다.
남들은 피서다, 휴식이다, 야단들이지만 이 여름 '더위사냥'에 나선 두 얼굴이 있다. 우리에겐 다소 낯선 두 탤런트 윤손하(22) 황수정(25). 새얼굴 아닌 새얼굴들이다. 둘다 8월부터 시작되는 드라마 촬영에 여념이 없다.
윤손하는 지난 94년 KBS 공채 16기로 방송사에 입문한 기대주. 데뷔 이후 '장녹수''바람은 불어도'등을 거치면서 주목을 받아오다 지난해 갑자기 사라졌다. "연기자 생활이 너무 힘들어 학교(백제예술전문대)를 마치자는 생각에 그만뒀었죠".
그녀의 재기작은 8월11일부터 방송예정인 MBC 새미니시리즈 '영웅반란'. 차인표와 권용운과 함께 범죄에 휘말리는 선머슴같은 아가씨역을 맡았다. 남자 무릎을 뾰족구두로 사정없이 걷어차는와일드한 성격. 지난 7월초부터 촬영지인 속초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면서 촬영중이다. 윤손하는 '영웅반란'과 함께 KBS 미니시리즈 '질주'에도 캐스팅돼 눈코뜰새가 없다. '질주'는 경마를 소재로 한 드라마. 짧은 연기경력으로 두 방송사의 미니시리즈에 발탁된 것은 여간 행운이 아니다. "비록 1년만이지만 많이 생소합니다. 많이 컸다는 얘길까요. 그런 만큼 새로운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 '영웅반란'에서와는 달리 부잣집에서 태어나 곱게 자란 귀여운 아가씨역이다.한화그룹 전속모델 황수정은 오는 8월13일 첫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장미의 눈물'에서 오랜만에 생기발랄한 역을 맡았다. 이제까지 '칠갑산''해빙''연어가 돌아올때'등 눈물복(?) 많던 탤런트로 통했었다. 공교롭게 이번에도 눈물이 들어간 '장미의 눈물'이다. 그러나 캐릭터는 밝다.'장미의 눈물'은 양심을 저버린 아버지의 욕심으로 인해 산산조각난 한 가족의 이야기. 그녀가 맡은 배역은 방송국 세트디자이너. 정보석의 애인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정찬의 약혼자로 사랑을 독차지하는 신세대 커리어우먼역이다. 경원대 디자인학과 출신. 그래서 모처럼 만에 전공을 한껏 펼칠 기회라며 복더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일원에서 야외촬영에 한창이다.
〈金重基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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