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름탈출 레포츠 천국 동해로 가자

"해수욕… 바다낚시… 수상스키…" 여름 휴가철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올여름에도 피서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동해안. 이 곳에는 물맑고 백사장이 깨끗한 해수욕장이 널려있을 뿐만 아니라, 예부터 제각기 다른 관광 및 레저자원을 가진 울진 영덕 포항 경주등 4개권역이 독특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울진해안의 스노클링 및 스쿠버다이빙 포인트와 온천, 강구 축산항 주변의 싱싱한 수산물과 바다낚시터, 양포와 월포의 수상레포츠, 경주권의 문화유적 관광 등이 그것.

1년에 한번뿐인 휴가를 맞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이지역을 찾는다면 각해안의 특성을 미리점검해 평소에 가보고 싶던 명승지와 취미에 맞는 레저활동이 가능한 곳에 베이스캠프를 치고,해수욕과 레저, 명승지 탐방이 조화를 이루는 종합관광을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경북 동해안을 울진, 영덕, 포항, 경주권으로 나누어 권역별 특징과 대표적인 해수욕장과 관광지를 소개한다.

▲울진권=해안의 길이가 2백리가 넘는 울진은 해저경관이 아름다워 해변 스쿠버다이빙이나 스노클링의 명소로 꼽히며, 호텔, 여관이 많은 백암온천이나 덕구온천 지역에 캠프를 차리면 온천욕과해수욕을 함께 즐기기에 좋다. 통고산과 일월산, 관동8경중 2경인 망양정과 월송정, 성류굴, 불영계곡도 지척이다. 울릉도 방문을 생각한다면 여객선이 출발하는 후포항 가까운 백암온천에 캠프를 치는 것이 좋다.

해안관광도로의 관문에 있는 덕신 해수욕장은 모래밭이 넓어 하얗게 밀려오는 파도와 어울려 장관을 이루고, 양식장에서 갓잡아올린 우렁쉥이와 바로 옆 오산항에서 내린 생선회도 일품. 후정해수욕장은 바닷가에 큰바위섬이 있고,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다. 파도가 조용한 날에는 백사장에서 조개도 주울수 있어 금상첨화다. 라곡 해수욕장은 아름다운 바위섬 경치가 해금강을 방불케한다. 망양 해수욕장은 불영계곡에서 흐르는 왕피천이 흘러 강물수영을 겸할 수도 있는 곳.봉평 해수욕장은 푸른 소나무와 해당화가 피는 모래밭이 매혹적이다. 구산 해수욕장은 4백여m의백사장과 물이 깨끗하기로 유명한 곳. 후포 해수욕장도 물과 백사장이 깨끗하고, 후포항이 가까워 싱싱한 수산물이 풍부하다.

▲영덕권=영덕대게와 축산, 강구연안의 바다낚시터가 유명하다. 오십천 40㎞의 물줄기가 바다로돌아드는 길목. 주왕산과 칠보산 자연휴양림이 가까이 있다. 주왕산 관광단지나 영덕읍에 캠프를치면 인근 항리얼음골, 절골, 용추폭포, 옥계계곡, 삼사해상공원까지 연계관광이 가능하다.대진-고래불 해수욕장이 쌍둥이처럼 붙어서 장장 2㎞의 백사장을 이루고 있다. 대진 해수욕장은송천강이 백사장을 가로질러 자연의 샤워장 역할을 하며, 모래입자가 작고 몸에붙지 않는 것이특징. 고래불 해수욕장은 울창한 송림이 명사이십리 를 보듬고 있고, 수심이 1.2m 안팎인데다경사까지 완만해 어린이들이 해수욕하기 좋다. 근처에 축산낚시터가 있다. 남호 해수욕장도 백사장의 길이가 1㎞, 면적이 3ha에 달하는 대형 해수욕장. 수심 1.5m 안팎에 경사도 완만하다. 장사해수욕장은 1.5㎞의 백사장 너머로 우뚝우뚝 바위들이 솟아 경관이 시원하다. 수심은 1.3m 안팎.연중 가자미, 광어, 우럭등 물고기가 잘 잡혀 바다낚시터로 인기.

▲포항권=산업화로 타지역에 비해 바다의 오염이 심한편이나 백사장이 넓고 낚시포인트가 많아예부터 많은 피서객이 몰려들고, 최근에는 레저이벤트사들이 베이스캠프를 차려 평일에도 윈드서핑, 수상스키 등을 즐길수 있는 수상레포츠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양포에는 레저코리아 가,월포에는 에이스 토탈레저 가 각각 베이스캠프를 치고 있다. 인근에 장기곶 등대박물관, 청하 보경사, 오어사, 하옥계곡 등이 있다.

흥환 해수욕장은 포항에서 구룡포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곳. 포항주변의 해수욕객이 많이 찾는다. 칠포 해수욕장은 왕모래가 섞인 넓은 백사장이 2㎞나 되고 바다낚시도 잘된다. 구룡포 해수욕장은 너비 1백m, 길이가 2.5㎞가 되는 큰 모래밭. 백사장 근처까지소나무숲이 발달돼 있고, 모래질이 우수하고 경사도 완만하다.

▲경주권=경주시의 동해안 지역은 감포를 중심으로 넓고 깨끗하고 탁트인 모래사장과 송림이 울창한 해안, 해안 일주도로가 고루 갖추어져 단체 또는 가족캠핑을 즐기기에 알맞다.경주에 베이스캠프를 치면 불국사와 석굴암은 물론 신라문화재의 보고인 경주 남산과 보문 관광단지를 둘러보고, 동해안 해수욕과 바다낚시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경주에서 감포까지는 승용차로 불과 30분거리.

대본 해수욕장은 토함산 대종천이 동해로 흘러드는 곳에 위치, 2㎞에 이르는 깨끗한 백사장과 맑은 바닷물, 완만한 경사에 수심도 얕은 천연 해수욕장. 바로 앞에 문무대왕 수중릉인 대왕암이 있고, 가까운 곳에 감은사지, 이견대, 기림사, 용연사, 골굴사가 있다. 나정 해수욕장은 2㎞에 이르는 자갈해변이 돋보여 가족이나 단체 야영장으로 손색이 없고, 백사장 뒤에 있는 송림터널이 뜨거운 햇볕을 막아준다. 오류 해수욕장은 모래가 부드러워 모래찜질로 유명한곳. 1㎞의 백사장과1.5m 안팎의 수심, 우거진 소나무 숲과 민물에 접해있어 가족피서지로 각광을 받는다. 20여척의낚싯배가 바다낚시꾼들을 유혹하고, 바닷가에서 맛보는 전복과 오징어, 도다리, 우럭 맛도 일품이다.

〈呂七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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