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을 등치는 '동네깡패'가 우글거린다. 영세업주를 위협해 공짜술 마시기, 공짜옷 해입고 공짜잠자기, 빌리는체 돈 받은 뒤 챙겨넣기. 60~70년대에나 횡행하던 후진사회적 범죄가 재발하고 있으나 '신고해도 금방 되풀려 나와 더 욕뵈는' 악순환 때문에 서민들이 불경기 속에 이중고를 당하고 있다.
대구경찰청은 집중 검거기간인 지난 두달동안 조직폭력배 2천53명을 붙잡았다. 이중 동성로 향촌동파 등 기존 조직폭력배와 월배 고산파 등 신흥 조직폭력배를 뺀 1천8백14명은 동네 깡패.고교 중퇴생 13명이 모인 '비산동파'는 대구시 서구 비산·평리동 일대 유흥업주를 위협, 40여차례 공짜 술을 마시고 당구를 쳤다가 최근 경찰에 신고됐다. 돈을 뺏거나 다른 범죄를 저지르지않고 심야영업 등 약점 있는 업소를 골라 무전취식 했다는 것.
폭력배 이모씨(24)는 지난해초 대구시 중구 ㅌ이용소에서 이발과 안마를 하고 요금을 주지 않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폭력배 박모씨(30)는 옷가게에서 공짜로 옷을 맞춰 입거나 돈을 주지 않고 옷을 가져갔다. 박씨에게 신사복 3벌을 맞춰 준 대구시 중구 ㅅ양복점과 외제옷을 준 교동시장안 옷가게는 2년이 지나도록 옷값을 받지 못했다. 폭력배 정모씨(35)는 숙박비 70여만원을 주지 않고 지난 93년부터 대구시 중구 ㄷ호텔에 장기투숙 했다.
이에따라 지난 두달 동안의 집중 검거기간 동안 대구경찰은 폭력배 2천53명을 검거, 그 중 9백37명을 구속했다. 그러나 구속자는 대부분 조직폭력배들일 뿐 소위 '동네깡패'들은 입건만 된 뒤 되풀려 나고 있다.
동네깡패들이 뿌리뽑히지 않는 것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업주들이 보복을 우려해 신고를 안하기때문" 이라고 피해자 탓으로 돌리고 있다.
그러나 업주들은 "경찰에 신고해도 얼마뒤 다시 업소에 찾아와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경찰에 불신감을 나타냈다.
가게를 하나 차리려 해도 폭력배가 두려워 망설여지는 세상. '민생치안 확립'은 서민을 등치는 동네깡패 때문에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
〈李大現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TK를 제조·첨단 산업 지역으로"…李 청사진에 기대감도 들썩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트럼프, 중동상황으로 조기 귀국"…한미정상회담 불발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