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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다 살아난 기분입니다"

5일 오전 중부경찰서 중앙파출소에는 베트남 출신의 킴 브이씨(24·여)와 탄 중 우웬씨(26)가 동료 연수생 9명이 모은 몇달치 임금 1천7백만원을 움켜 쥐고 눈물을 글썽였다. 이들은 지난 3일오전 베트남의 가족들에게 보낼 이돈을 이달말 귀국하는 동료 곡화씨(22)에게 전해주러 가는 길에 택시안에 두고 내렸다. 돈을 분실한후 두 베트남인은 자살할 생각까지 가졌다는 것.이들을 태웠던 택시기사 이승업씨(35·대구시 달서구 도원동)는 트렁크에 실렸던 돈가방을 뒤늦게 발견, 4일 오전 매일신문사에 돈주인을 찾아줄것을 부탁했다. 몽땅 만원짜리 지폐."택시에서 내릴때 갑자기 휴대전화가 걸려와 돈가방을 깜빡했습니다. 가방을 두고 내린 것을 뒤늦게 알고 택시를 잡아타고 쫓아갔으나 교통신호에 걸려 놓쳤어요. 아찔하더군요" 한국말을 전혀모르는 이들이 놓친 택시에 관해 아는 것은 색안경을 쓴 택시기사였다는 것과 차안에 가족사진이있었다는 사실이 전부.

이들은 평소 다니던 대구시 동구 신천동 동흥교회 교역자들에게 사정을 얘기했고 이 교회 전도사권형주씨(33)는 3일 오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4일 매일신문사가 분실물을 접수한 사실을 확인, 5일 오전 대구시 중구 중앙파출소에서 택시기사 이씨와 베트남인 근로자들을 불러 돈가방을돌려줬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택시기사 이씨는 킴씨와 탄씨의 손을 잡고 활짝 웃었다.〈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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