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확률 30만년에 한 번정도" 어느날 갑자기 혜성 하나가 활 모양의 강력한 섬광을 내며 바다에 떨어졌다. 해상에는 순간적으로 커다란 공동(空洞)이 형성되면서 혜성은 3백~5백㎦의 바닷물과 함께 증발했다. 대기권에서는고압의 증기폭발이 발생, 증기는 포물선을 그리며 공중으로 치솟아 올라 지구 전체를 뒤덮었다.일부는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공간까지 날아가기도 했다
미국 샌디아국립연구소가 지난 4월 핵지름 1㎞짜리 혜성이 지구 해양에 떨어질 경우를 슈퍼컴퓨터로 시뮬레이션 한 것이다. 공상과학소설에나 나옴직한 이 우주재앙이 발생할 확률은 30만년에한번정도. 하지만 그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미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에리너 헬린 연구원은 지난주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천문학회에서 지구에 위협이 될 정도로 규모가 크고 지구와 가까운 소행성은 모두 99개라고 밝혔다.이 소행성은 직경이 1㎞안팎이며 지구로부터 8백만㎞ 이내를 통과할 궤도에 위치해 있는 우주돌덩이들이다. 헬린은 지구를 위협할 만한 8백여개의 소행성이 우주공간에 더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만약 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한다면 지구전체에 파괴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과학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충돌시 폭발로 인해 발생한 수십억t의 운석먼지가 대기권을 뒤덮으면서 햇빛이 차단돼 핵겨울 과 같은 한파가 계속된다. 이 한파로 인해 인류를 비롯, 대부분의 동식물은 얼어죽거나 굶어죽게 된다는 것이다.
지구위협하는 우주의 바위덩어리들.
헬린은 지구 전체를 파괴하는데는 직경 1㎞정도 소행성이면 충분하다 며 이보다 훨씬 작은30~50m크기의 소행성도 국지적 파괴를 유발할 수 있다 고 주장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지구에 가장 위협적인 천체는 태양과 함께 지구궤도의 안쪽을 선회하는 아텐소행성군. 이 가운데 직경 1㎞이상되는 소행성은 26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구와 수성, 금성 중력의 영향을 받고 있는 이 우주 돌덩이들은 지금 당장 지구에 위협적이지는 않다. 하지만백년 천년,또는 수백만년이 지나면서 지구쪽으로 궤도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게 과학자들의 분석이다.나사는 위성추적 망원경을 이용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천체들을 관측, 추적하는 지구-인근소행성추적(NEAT:Near-Earth Asteroid Tracking)프로젝트를 지난 95년말부터 진행하고 있다. 지구충돌을 상당기간 미리 알아내 로켓탄을 발사, 우주에서 이들을 파쇄하거나 궤도를 변경시켜 우주재앙 을 방지하자는게 이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그러나 대형 소행성의 충돌은 막을 길이없으며 전지구적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경고한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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